Album Name

Mixtape Vol.6: Too Dramatized

Artist

The Mind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19.07.31

Release Agency

바른음원 협동조합

이우진 - The Mind
세상이 그은 x표 그거 10개 모아
얻어낸 빌어먹을 bonus
사은품 my life yeah
쓰레기 봉투같은 거래
내가 버려지기 위해 만들어진 거라는
말이 내 입을 벌린 채
떠 먹여 난 그걸 먹고 자라
그 보다 못한 놈의
손바닥 지문이 얼굴에 남아
불편하지 않게 해가지면
불편해서 잠이 안와
그래 너라도 나를 봐
어차피 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놈들이
하지 말라는 대로만 사는 세상인데
누가 누굴 사랑할 자격증을
누가 어디서 부여해 신의 손에
태어났다면 모두 같은 데
서 온 거라고 가르치고는
내 사랑만 죄라 그래
난 십자가 등뒤에 서 있어
고개 돌리지 못할
그 자리에서 기도했기에
죄를 사한다는 말은
나한테 한 말이 아니었기를
차라리 바래
난 니가 웃으면
우주가 멈추는 그 느낌에
시간을 굴리기 위해 숨을 부풀려
뱉고 먹고 반복하는 펌프질에
시계에게 힘을 주면
지옥도 저기 같이 뛰어
그래 갈 때까지 가자
어차피 내 세상은 여기
frame과 눈 안의 frame 둘이야
문을 닫아 아무 말 하지마
아무 말 하지마 아무 말 하지마
괴로움이 쫓아오지 못하게
이 방안엔 우리만

너의 숨결과 따뜻함은
머리 끝까지 담궈
밖은 매일이 겨울이지만
차라리 빠져 죽지 뭐
더 깊은 곳으로 가게 내비둬
너의 깊은 곳으로 가고 싶어
우린 어떤 모습을 앞에 두고
마침표를 찍게 될까
지옥 앞에서도 난
같은 표정을 짓게 될까봐
어차피 그렇게 될 꺼
눈을 질끈 감고 끝까지 가
두렵지 않다고 하면
절반의 반은 거짓말
항상 웃음 뒤엔 알 수 없는
슬픔의 묵음에 우린
잠시마 침묵을
어떻게든 벗어나자 위로 뜨든
아래로 지든 악마가 지은
이 더러운 이름
그게 맘대로 꼬고 엮은 인연
다 끊어버릴 수 있는 그게 어디든
숨을 쉬어도 가슴이
아프지 않은 그게 어디든
끝나지 않을 여행을 하며
서로의 지문이 뒤섞일 듯이
그 꿈에서 깨려
최대한 높은 곳을 골라
떨어져 뼈가 부러진 것 같아
숨을 고르고 고르면
낡고 습한 천장이야
그래 난 지금 여기야
술 냄새 진동하는 거실을 지나
작고 좁은 너의 방이야
익숙한듯 옆에 안기면
나쁜 꿈을 꿨냐고 물으면
아무 말 할 수 없지만
그럼 우린 지금 나쁜 꿈이야
뜬금 없이 물으면 잔잔하게 웃는
너야
그래 우리 천천히 가라앉고 있어
아무 말도 하지말자
오늘은 다치기 싫어
아프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