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흑운

Artist

데플루토

Genre

랩/힙합

Release Date

2012.11.01

Release Agency

뮤직파운드

흑운 (Feat. Callme J) - 데플루토
그때 난 그 누구보다 더 검게
날 숨기고 어떤 시선도
날 알 수 없게 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하고 싶은 외로움까지
내 맘 속 작은 구름 안에
전부 밀어넣었네
빠레뜨 한 자리에
겹겹이 쌓인 수많은 생각들이
하나로 엉켜진 까만
내 작은 방안 같은 맘 안
구석부터 자란 그 꼬마 아이만
이제 내 맘을 알아
그렇다고 확신하고 살 쯤에
본 어두운 내 방과 다른
하얀 창 틈에서 만난
연한 뭉게구름의 손가락
끝에서 내 이마로 전해진 감촉이
향긋해서 난
다짐과 사상을 잃었어
사실과 망상을 뒤섞어 놓은 채로
나를 찢었어 그렇게 난
그녀 곁에 머물렀었고
약한 그년 너무 쉽게
벽을 허물었었어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
잊지 못했다면
어두운 구름에 가득 고인
빗물 만이 남아있을 거야
사랑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지 말아요
너만 슬퍼질 거야
넌 그래도 울지마요
그렇게 섞이듯이
색이 뒤엉키듯이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생기고
없어지는 긴 시간에
우린 낯뜨거운 이름을 붙혔지
언젠가 부터 난
니 이름을 다르게 불렀지
그리고 난 너로 인해
조금씩 빛을 찾는 길을
밟아갔지 한 걸음 씩
날 보는 시선들이 점점
미소지을 때 쯤
과거에 느껴본 감정의 손이
내 어깨 위를 살포시
감싸기 시작했고 그 뒤부터
계속 널 품에 안고 있어도
머릿 속에선 수많은 계산
그리고 죄책감 같은
그 어색한 기분에
난 잠이 안왔고
내 자신에게 끝없이 말해
널 원한다고 하지만 그래봤자
또 너가 익숙해지면
난 금새 멍하니
이별과의 갈등을 계속해
혼자 만든 감정에 섞인 진실은
희미해졌어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 잊지 못했다면
어두운 구름에 가득 고인
빗물만이 남아있을 거야
사랑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지 말아요
너만 슬퍼질 거야
넌 그래도 울지 마요
난 나조차 알 수 없게
너를 지워냈고
넌 너조차 견딜 수 없게
날 미워해 지난 기억엔
버틸 수 없게 그리워했고
부딫힌 두 먹구름은
서롤 비워내
아직 니 맘 속에
눈물이 남았다면
내 기억 조차 남았던 거겠지
어설픈 가면으로
내 주변에서 맴돌며
애써 날 향한 미련이나
분노를 억눌러대며
괜찮은 척 하려 하는
너를 볼 때마다 나는
메마른 척 모른 척 했지만
니 생각만 나면
왜 나는또 알 수 없는
죄책감만 느끼며 맨 땅을 쳐
겉은 괜찮은 척하는 건
다 똑같아 그게 거짓이라도
미련은 아냐 남은 감정은
하나도 따뜻하지 않아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하얗게 비어 버린 구름과
아직 빗물이 남아서
흘러내린 서로 다른 두 구름은
불과 며칠 전엔 각자 반대의
삶을 살았었지만
한 번 마주친 인연 때문에
이제 서로 너무 다른 감정을
느끼며 모습을 바꾼 채
갈라져 심한 갈등과 넘쳐 흐르는
빗물을 가리지 못하던
어두운 구름을 빛으로 비출
우리는 스스로 닫았어
이 밤이 지나도 끝이 나진 않지만
멀어져 가는 널 보며
장마가 끝나 가는 걸 알 수 있어
이젠 너도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
잊지 못했다면
어두운 구름에 가득 고인
빗물 만이 남아있을 거야
사랑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지 말아요
너만 슬퍼질 거야
넌 그래도 울지마요
왜 넌 날 떠나가
날 두고 가지마 너 가지마
제발 날 잊지 마 날 잊지 마
떠나지 마
왜 넌 날 떠나가
날 두고 가지마 너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