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싹

Artist

라디오 939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1.03.24

Release Agency

사운드리퍼블리카

밤과 비슷한 땅 밑 깊숙한
곳에 바람부는 어느 날 숨겨졌지
파란 하늘과 저 깊은 바다
떠돌아 다니던 빗물의 이야긴 역시
그저 웅크리고 있었던 나의
저문 날들을 후회하게 하지
한치 앞도 안보여서
집어 삼킨 겁이 많아
빨리 자라야했지만 잠을 막던
걱정들은 이제 의미가 없잖아
나 태어나길 원하진 않았지만
날 죄어와 이 껍질이 점점 답답해지니까
나 저 나무가 되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는 힘 껏 뿌리를 뻗어
나의 끝을 보고싶다
그 때를 기다려
우리 그 때를 기다리자
나 그 때를 기다려
뜬 눈이 의미없는 나의 겨울이 지나면
밤이 오면 내린 어둠에 초조해져
엎질러 놓은 많은
숙제 같은 날들을 넘겨냈어도
자라나기만 기다리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짧아서
답답한 이 땅을 벗어나고 싶다고
let me blossom yeah yeah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살을 에는 바람에 고개를 숙여도
눈이 내리면 따뜻함을 느꼈어
어릴적 나에게 미안하다며
전해주길 바라 미래의 나에게 웃었어
지금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마찬가지 겠지만은
알아가기 바뻐 한 숨 참아야지
여러 우물 파는 느낌 멀리서 보면 한가지
마지막 삽을 뜨고 관을 놔야 비로소 마침
그 때 까지 내게 필요해 해
그 때 까지 내게 필요해 물
그 때 까지 내게 필요해 흙
그 때 되서야 벗겨질 묵은 때
그 때 까지 내게 필요해 돈
그 때 까지 나는 원해 사랑
그 때 까지 내게 필요한 건
그 때 까지 원해 묵은 때
밤이 오면 내린 어둠에 초조해져
엎질러 놓은 많은
숙제 같은 날들을 넘겨냈어도
자라나기만 기다리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짧아서
답답한 이 땅을 벗어나고 싶다고
let me blossom yeah yeah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
해와 인사 할 수 있을까 이 밤이 지나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