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Grave

Artist

로우케이 (Low K)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6.12.06

Release Agency

(주)뮤직앤뉴

걸어가네 (Feat. 장군) - 로우케이 (Low K)
오늘도 이어폰을 쑤신 채
집 문을 열어 재끼고
거리를 나서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깨질
않아 머리가 깨질
듯 하지 하늘과 땅이
온통 잿빛
볼륨을 더 키우고 stepping
on the fuckin street
난 infantry
공을 세우지 못한 채
전전하던 2008
no way
또 여지없이 찾아올 내일
또 내일
눈뜨면 반복되는 매일
keep it straight
수많은 갈림길들
느슨한 망설임은
칼날이 되어 날 이길 듯
파고들어 남은 건 시시각각
내 숨통을 조이는
쓰디쓴 현실이란
매 순간의 고문
용단의 부족이 불러온
패착의 누적은
흔적뿐인 끄적임
인기척이란 없는
한복판에 놓여진 나
그곳은 언더그라운드
에서도 밑바닥 인생
내 눈앞의 Mondo Cane
걸어가네
이 길을 걸어가네
걸어가네
이 길을 걸어가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내 랩은 이 도시를 관통하네
어둠이 열릴 때
서서히 그들과 활동하네
벽화 앞 한복판에
모여 무조건 반복한 랩
여전히 덤덤한
시선들은 우릴 밟고 가네
작은 앰프로부터
울리는 희미한 비트소리
먼지투성이
가방 속 쌓인
메모장들에 적힌
가사 주제는 늘 텅 빈 주머니
그 시청거리에
우린 아직도 서있네
잡음 섞인 채로 거친 랩을
멋진 체하며 뱉어내지만
스치는 이들을
붙잡기엔 역부족한
이 공간 지독한
비호감의 멍에를 쓴
이 짐을 계속 지고 가
난 왜
벗어 던지기엔
좀 이르거든
아직 뱉어낼 랩이
쌓여 산을 이루거든
지금 내가 쥔
MIC는 차갑지만
내가 아는 방식대로의
투쟁을 행하지 알아
세상은 여태
모두 승자를 기억해
언뜻 답이 없는 논쟁
허나 진실은 뚜렷해
난 흐름을 역행하며
때를 기다릴 뿐
한낱 요행 얕은 공식은
바라지 않아 절대
힙합을 망설임 없이
외칠 수 있는
자들이 얼마나 될지
어차피 몸 사리겠지
때때로 그런 이들 일부가
또 real에 대해서 논하네
그래 말은 쉽지만은
그런 식이면 곤란해
내 스승은
내 펜과 메모장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내팽겨 놓지 않아
가끔씩 스쳐보는
예전 단어들 석줄에도
여지껏 진척없던
것이 때론 성취돼 또
이런저런 생각들
이 길을 계속 걸어가네
잃은게 많지만
또 많은 것을 얻어가네
내가 발 디딘 땅
이곳은 언더그라운드
에서도 밑바닥 인생
내 눈앞의 Mondo Cane
걸어가네
이 길을 걸어가네
걸어가네
이 길을 걸어가네
내가 담아내야 할 것
또 감안해야 할 것
힙합 이름값
내가 담아내야 할 것
또 감안해야 할 것
이 짙은 어둠
내가 담아내야 할 것
또 감안해야 할 것
고난의 형제들
내가 담아내야 할 것
또 감안해야 할 것
I'm still
stepping on the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