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보편 (普遍)

Artist

루드보이 (Roodboi)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17.06.12

Release Agency

티에스앤컴퍼니

젊은 안개 - 루드보이 (Roodboi)
아마 아직도 난 갇혀 있나 봐
손 한 뼘조차 보이지 않는
내 젊은 안개 속
설마 했던 이들과
수많은 손을 놓친 채
그 자리에 계속 서성이나 봐
오늘은 유난히
창밖에 안개가 짙었어
물에 젖은 수건을
눈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밤을 새워 틀어 놓았던
가습기를 껐어
아무렇지 않은 듯이
옷을 갈아입고
늘 그래왔단 듯이
신발을 구겨 신으며
익숙하게 행동하지만
이미 난 공허함에
길들여져 버린 걸 알아
짙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끌어안는 기분 같아
왜 나의 세상은
어느새 이리 좁아진 걸까
무기력해지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불투명해져 간다는 걸 잘 알기에
벗어나려고 해 이곳에서
허나 현실은 제자리일 뿐
아마 아직도 난 갇혀 있나 봐
손 한 뼘조차 보이지 않는
내 젊은 안개 속
설마 했던 이들과
수많은 손을 놓친 채
그 자리에 계속 서성이나 봐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내 젊은 안개 속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누구도 보이지 않아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더 이상 용기가 안나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흐릿한 시야를 걷는 건
내뱉는 단어 하나가
두려울 때가 있지
예상 밖의 나비효과
불신의 꽃이 피지
웃고 있어도 올라간 건
입꼬리 뿐
신뢰도는 내려가
맨 밑바닥을 쳐 이미
새로운 누군가의 대한
기대보다는
그로 인해 내게 새겨질
가능성이 큰
상처들이 더 중요해져
어느 이상
가까워지질 못해 깨질까 봐
자존심에 그어져간 금
yeah
관심 없던 사람의 SNS에
지문을 남기고
진동이 멈춘 아이폰을
괜히 켰다가 끄고
내 안에 나를 가두고
괜시리 든 자격지심에
편을 가르고 반성을 하기보단
합리화에 힘을 써
절대 날 이해하지
못할 거라 하면서
걸어가고 있어
더 짙은 안개 속으로
아마 아직도 난 갇혀 있나 봐
손 한 뼘조차 보이지 않는
내 젊은 안개 속
설마 했던 이들과
수많은 손을 놓친 채
그 자리에 계속 서성이나 봐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내 젊은 안개 속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누구도 보이지 않아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더 이상 용기가 안나
I'm lost in fog and stand by myself
흐릿한 시야를 걷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