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강산제 심청가

Artist

문효심

Genre

국악, 판소리/단가

Release Date

2017.02.09

Release Agency

(주)디지탈레코드

한곳 당도하니 - 문효심
한 곳 당도허니
이난 곳 인당수라
광풍이 일어나며
어룡이 싸우난 듯
대천 바다 한 가운데
닻 잃고 노 잃고
용층줄 끊어져
안개 뒤섞어져
진날 갈길은
천리 만리나 남고
사면이 검어
어둑 점그러져
천지 적막헌디
도사공 영좌이하
황황 급급하야
고사 지계를 차린다
섬쌀로 밥 짓고
온소 잡고 동의술
오색 탕수 삼색실과를
방위 찾아서 갈라놓고
산돗 잡아 큰 칼 꽂아
기린듯이 받쳐놓고
도사공 거동보고
의관을 정지쓰고
북 채를 양손의 쥐고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헌원씨 배를 모아
이제불통 헌연후의
후생의 본을 받아
다 각기 위업을 허니
막대한 공이 아닌가
하우씨 구년제수
배타고 다사릴제
오복에 장한공수
구주로 돌아들고
오자서 분노할제
노가로 건네주고
해상의 패한 장수
오강으로 돌아들어
어선대지 건네주고
공명의 탈조화는
동남풍 빌어내어
조조으 백만대병
주유로 화공을 허니
배 아니면은 어이허리
그저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주요요 경양허니
도연명의 귀거래
해활허니 고범주난
장한의 강동거요
임술지 추칠월의
소통파 놀아 있고
지국 총총 어사와 허니
고여승유 무정거난
어부질검 계도난이
화장포난 워희월여 채련주요
타고발선 허고보니
상공선이 이 아니냐
그저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우리 선인 스물네명
상고로 위업하야
경세 우경년으
표백 설한을 다니다가
오늘날 인당수
인제수를 드리오니
동해신 아명이며
서해신 거승이며
남해신 축룡이며
북해신 흑룡이며
강한 지장과
천택지군이
하감하여 보옵소서
비렴으로 바람주고
화락으로 인도하야
환란없이 도웁시고
백천만금 퇴를 내어
돛대 위에 봉기 꼽고
봉기 위에 연화 받게
점지허여 주옵소서
고사를 다 모신후에
심청이 물에 들으라
성화 같이 재촉을 허니
심청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선임네
도화동이 어디쯤이나 있소
도사공이 나서더니
손을 들어서 가르키난디
도화동은 저기 운애만
자욱 헌디가
거기가 도화동이요
심청이 기가 막혀
두손을 합장 허고
뱃장 안에 엎더지며
아이고 아버지
불효여식 청이난
요만끔도 생각을 마옵시고
어서 어서 눈을 떠서
대명천지 다시 보고
좋은디 장가들어
아들 낳고 딸을 낳아
후사를 전케허옵소서
어서 급히 물어 들어라
심청이 거동봐라
바람 맞은 병신처럼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정신없이 나서더니
초마자락 무릅쓰고
샛별 같은 눈을 감고
보금이를 아드드드드득
만경창파 갈매기 격으로
떳따 물에가
풍
빠져놓니
행화는
광풍으 흐날리고
명월은 해문에
잠겼도다
영좌도 울고
사공도 울음을 울고
격군 화장이 모다 운다
장사도 좋거니와
우리가 연년이
사람을 사다가
이 물에다가 넣고 가니
이 후사가 어찌
잘 될리가 있것느냐
닻 감어라
어기야 어기야
어기여 어기야 아 어기야
우후 청강 맑은 흥을
묻노라 저 백구야
홍요 월색이 어느 곳고
일강세우 노평생을
너는 어찌 한가 허느냐
범피창파 높이 떠서
도용 도용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