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내가 감히 너를 위로해도 될까

Artist

빈틈

Genre

랩/힙합

Release Date

2018.02.27

Release Agency

비손콘텐츠

인생에 변명부터 하자 - 빈틈
자공이 물었다
선생님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귀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괜찮겠지 하지만 가난해도
삶을 즐거워하며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지 미안
내가 늘 궁금했던 것 내가 이상한
건가였어 현실은 늘 이상한
단어였으며 현실적이라며 나를
비정상으로 본 이들과의 싸움
난 내 자신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늘어놔 더 치열해지네
내가 찾은 답 어린아이처럼 대하라
지나친 극성도 지나친 비난도 피하라
어떤 삶을 살아도 사랑으로 손잡고
잃지 않고 바다는 희망만을 담길
무한 긍정 몰고 나가던 내가 깨달아
공감 없는 긍정만큼 잔인한 게 없단다
모든 건 적당히가 좋았어 상관없어
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알 바 없어
그건 네 선택이라고 그 날의 네 감정은
모두 네 것이고 왈가왈부할 수 없어 또
지나친 낙관주의는 무너지기 더 쉬워
네가 억압하고 있는 감정을 다 비워
분명해 때때로 부정은 꿈을 만들고
긍정은 꿈을 이루게 행동을 만들어
그것은 내가 태어날 때 평등하단 것
또 참정권을 갖고 미래 고민한단 것
더 나아가 지금 당연하다 치부했던 게
몇백 년 전엔 대역 죄인의 죄목이었대
변화는 사실 불만으로 시작된 거였어
So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비난은 멈춰
죽기 살기로 인생을 살기 전에 먼저
문제의 뿌리를 찾고 먼저 말해 변명
그 뿌리는 다양해 가족에서부터 그저
스쳐 지나간 한 사람일 수도 있어
원래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잖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넌 있잖아
난 내가 바라보는 데로 갈게
넌 네가 바라보는 데로 갈래
우린 다르지만 사실 한 끗 차이야
반대의 감정이라도 한 맘이야
내가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에 앞서
바라보는 건 괜찮은 사람이냐가 아녀
사랑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거뿐
널 사랑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거뿐
잘 들었어요 선생님의 말씀
고작 만원으로 듣기엔 아까울
정도로 많은 깨달음을 주셨죠
사실 책을 읽기 훨씬 전에 저는
제가 문제임을 알아차렸거든요
근데 전 좀 다른 생각 들더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수준이
그 모양이었기 때문이지만 굳이
아주 미천한 일이라도 배움으로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려는 것
상상해 봤죠 면접장에서의 쌤과 대면
책을 읽고 의도를 알아도 대답했죠
급여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냐고
한 치 망설임 없는 답 그럴 수 없단 것
돈을 받고 일을 배우는 게 욕심이라면
차라리 나중에 학원 차리면
연락 달라고
하고 화내신다면 자리에서 나갔겠죠
맞아요 선생님의 말씀은 참 옳네요
요즘 시대엔 해서 어떤 부분에선
선생님처럼 살아보려 노력하겠죠
하지만 훗날 내 아이 그들의 아이들
아주 먼 훗날이어도 미래가 될 아이는
적당한 것을 누리며 행복하게 이루길
간절히 바라죠 그들이 어떤 일을 직
업으로 가지게 돼도
그들의 자식들에게
그 일은 절대 하지 말라는 말 대신에 내
가 했던 일도 꽤나 괜찮은 일이었단다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죠
1층에선 2층의 일을 모른단 것
위로 올라가 봐야 비로소 알죠
허나 2층 사람도 1층에선 몰랐고
위에서 밑을 소중히 봐야 올랐죠
1층이 있기에 2층도 존재한다고
그게 왜 하냐는 일을 하며 배웠다죠
배우려는 자는 가장 독한 가르침이든
자상한 가르침이든 결국 깨우침을
얻고 또 여러 책에서 똑같이 하는 말
더 나은 이와 어울려야 가지는 나은 삶
제 기준은 사랑할 수 있느냐 없느냐죠
이유는 간단 그게 제일 쉬우니까요
하물며 개미에게서도 깨달음 얻는
인간인데 다 쓸모없는 이라 외쳐도
사랑한다면 결국 발견할 수 있음을
믿어요 요즘 필요한 건 다정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