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익숙하지만 해야만 하는 이야기

Artist

빈틈

Genre

랩/힙합

Release Date

2018.04.04

Release Agency

비손콘텐츠

현실과 이상 (Feat. 지국이) - 빈틈
어 이제부터는 조금
밝은 분위기로 갈 거예요
어 그냥 제 이야기하는 거고요
비트도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해요
일단 감사합니다
나 진짜 정말로 열심히 살았어요
모를 수도 있지만 나도 아팠어요
엄청 이상적인데 더 많이 만났죠
넘 맑고 밝은 하늘 아래의 난파선
고2엔 고깃집 3엔 떡볶이 편의점
시급 3400원 담배 주라는 고딩 또
400만 갖고 서울로 와서 막걸리를
팔다가 편의점에서 빵과 튀김을
어떤 진상 짓에도 화 한 번 안 냈죠
소주 잘못 가져와 맞았던 머리에도
빡침 보단 넘 바빠서 바로 달렸죠
그래도 그 덕에 나 팁도 많이 받았죠
최저 시급보다 훨씬 낮은 돈 주시던
사장님은 3천 원 주면 두 배로 일 더
하길 바라는 게 당연하대
그게 양아치
마인드였음을 몇 년 뒤에야 알았지
우 그래 너는
그렇게 니 자신을 살았고
우우 누가 뭐래도
현실에 지지 않았지
난 기부도 조금씩 하고 있어요
올해가 되면서 300만 원을 넘었죠
별로 대단한 건 아닌데
나름 작은 자부심 느끼네
지국인 넌 행동했냐고 딱 물었네
아니라 했지만 난 대답을 바꿀게
알고 보니 난 늘 행동하고 있더라고
항상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나도
누구보다 더 느껴버려 현실을
가끔은 서러워서 혼자 마신 술
그래도 그 날의 피로가
싹 가신 담 날
난 또 다신 가지지 않겠다 다짐한 맘
을 챙기며 다시 일하러 나가 그건
바로 희망이었어 이상한 이상 그렇
게 불러주던
그 비현실적이란 거 말야
그래 그 비현실적이란 거 말야
우 그래 너는
그렇게 니 자신을 살면돼
우우 때로는 겁나도
너의 꿈을 살아
내가 고2 때 처음으로 내 꿈 밝혔네
부끄러운 내게 쌤은 펀치라인 날렸네
니가 부끄러하면 그건 그 꿈에
예의도 자격도 없는 거야 난 뜨끔해
그때부터 나 솔직히 많이 바꼈어
마음을 열고 여기저기 내 꿈 밝혔어
근데 요즘은 좀 헷갈려
날 보여주는 게
이제는 입을 닫고
살까 봐 고민되는 게
나의 진지함이 누구의 비웃음이 돼
내 약점을 누군가는 술안주로 집네
더 슬픈 건 나도 그 비겁함에 동참해
누군 내 이상을 듣고
그건 그저 동화래
나도 너와 같아 모두가 꾼 평범한 삶
단지 나에서 벗어나 모두 행복한 삶
그래서 복지를 공부하려는 것 얘들아
너 하나 잘 된다고
네 사람도 죽는 날
까지 어떤 외부의 파괴적인 힘을 막
을 수 있다는 보장을
넌 할 수 있을까
네가 알바는 없겠지만 방해하진 마
내 꿈을 건드릴 자격이 넌 없다 진짜
만약에 만약에 말이죠
제가 선생님께 이런 질문 하면
과연 선생님은 어떤 답을
내게 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