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어떤 하루

Artist

베개씨

Genre

R&B/Soul,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12.18

Release Agency

퍼플파인 엔터테인먼트

바람이 뺨을 스칠 때
하루를 담은 땀이 닦이고
어둠이 내리 깔릴 때
별들은 더욱 밝게 빛나
저마다 되돌아 가네
하루를 시작했던 곳으로
오늘의 막이 내리네
조명이 꺼지고 어둠이 내리 깔리면
희미하게 빛나던 것들이 다시 눈에 띄지
진정한 가치 진정한 빛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
빛나고 있지 않던 건 없었다는 사실을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퇴장한다는 느낌과 맞바꿔
돌아가다 보면 밤공기에 문득 깨닫게 돼
이미 가지고 있는 작고 소중한 것들
잃은 것도 놓친 것도 참 많은데
시간은 흐르고 흘러 끝을 향해 가네
이 무대를 떠나기가 아쉬워서
뒤돌아보네
밤 바람 불어와 내 머릴 쓰다듬네
끝을 향해 갈 때쯤 보이는 것들
이미 난 이렇게 가득 차 있었는데
여전히 난 떠나기가 아쉬워서
또 돌아보네
하루를 불러와 내 머릴 쓰다듬네
날이 밝을 때 반짝임 속에
다른 하루 다른 날을 각자가 살아가
그땐 몰랐지 다른 빛들이
더 밝게 빛나
내가 가진 빛의 색과 매력을
조금 싸늘하기도 한 밤의 온도
열정을 쏟았던 오늘의 나도 조금도
아쉬움 없을 수 없는 날들로
이루어진 인생
그 끝에 있어 나도 저 별과 같은 빛으로
누구는 필사적으로 누구는 여유로움으로
태양이란 조명 아래
각자의 배역에 충실해도
밤이 오면 다 똑같아 가면을 벗고
자기다움과 마주해 빛나네
자기만의 색으로
진정 좋아하는 걸 해
적어도 이 시간에는
누구도 방해하지 않아
적어도 이 시간에는
음악과 무드등
그리고 너 나의 이 시간에는
나다운 것만 담아 우리의 이 밤 안에는
잃은 것도 놓친 것도 참 많은데
시간은 흐르고 흘러 끝을 향해 가네
이 무대를 떠나기가 아쉬워서
뒤돌아보네
밤 바람 불어와 내 머릴 쓰다듬네
끝을 향해 갈 때쯤 보이는 것들
이미 난 이렇게나 많이 갖고 있었는데
여전히 난 떠나기가 아쉬워서
또 돌아보네
하루를 불러와 내 머릴 쓰다듬네
싸늘함 쓸쓸함 시원함 홀가분함
뭐 그런 것들 다
우리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