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Ch 55

Artist

사이버 파크 게임랜드

Genre

록/메탈

Release Date

2020.10.29

Release Agency

㈜디지탈레코드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 집에 가는 길
여전히 창살이 망가져 있는
울타리를 넘어
저 멀리 버스에 오르내리는 사람들
나는 갑자기 모두와 왜 여기는
기차가 안다니는지를
얘기해보려 했지만
오늘도 세 번째 신호등 앞에 멈춰 설 때쯤
주위를 둘러보면 나란히 걷던 친구 몇은
저기 언덕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어
불이 켜지게 무섭게 달려 지나왔네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 집에 가는 길
오늘은 어째선지 닫혀 있는
문방구를 지나
불이 꺼진 간판 넘어 물 긷는
소리가 들리는 어제의 실비집
한 번도 거기 가본 적 없다는 말에
난 여럿 있을 땐 못 다한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오늘도 네 번째 신호등 앞에 멈춰 설 때쯤
내 옆을 돌아보면 어젯밤 있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녀석도 이젠 손을 흔들어
마지막에나마 너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마지막에나마 홀로 발걸음을
옮겨가기 전에

언제나 마지막 신호등 앞에 멈춰 설 때면
둘러보지 않아도 건너편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걸 알고 있지만
불이 켜지기 무섭게 달려 지나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