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동경

Artist

공중그네

Genre

록/메탈,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8.11.21

Release Agency

콩지뮤직

동경 - 공중그네
아스라이 펼쳐진
봄날의 꽃잎들
아름답게 흩날리고
어렴풋이 들려온
종소리의 우리는
안녕을 말하고
멀어지네

잃어버린 이름과
쓰러져 버린 해와
갈라져버려 쉰 목소리와
비틀거리는 몸은
빨갛게 물이 들어버린 채
속절없이 나뒹굴어도
부끄럼이 나의 맘을
잡아놓을 수 없도록
지켜낸 까마득한 밤
당신의 조각들
아무것도 아닌 내
찰나의 순간들아
다가올 내일 뿌리를 내리자
내가 없는 내일은
어린 날의 꿈처럼
화려한 불꽃
맹렬히 피우리라

영원하게 느껴진
우리의 봄날에
피할 수 없는 비가
이내 쏟아져도
시간 속에 흐려질
우리들의 긴 날들이
무지개를 띄운다
설명할 수 없는 맘
뜨겁게 달아올라
소란스레 떠들썩대던
그때 그날들
아무것도 아닌 내
찰나의 순간들아
다가올 내일 뿌리를 내리자
내가 없는 내일은
어린 날의 꿈처럼
화려한 불꽃
맹렬히 피우리라

한참을 바라보던 하늘엔
꽃잎들이 흩날리고
어제와 다를 것 없던 날에
우연처럼 반짝이고
먼지로 가득 쌓인 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아름다운 것만을 비추는
형상으로 거듭나길
아무것도 아닌 내
찰나의 순간들아
다가올 내일 뿌리를 내리자
내가 없는 내일은
어린 날의 꿈처럼
화려한 불꽃
맹렬히 피우리라
어린아이들의 큰 목소리도
사랑을 속삭이던 새들의 몸짓도
이젠 좀처럼 볼 수 없지만
우리들이 잠에 든 아침
그 사이로 스며든 빛
살아나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