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흐린 날

Artist

이승화 (LEESEUNGHWA)

Genre

인디음악, 발라드

Release Date

2021.01.21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그리다 보면 또 그립다
아무 관계도 없는걸 알지만
여전하게 남은 그때 그 기억
너의 빈자릴 채운 사람
널 잊지 못한 채 만난 게 아냐
알아 그저 지나가버린
추억 속에 갇힌 우리일 뿐이야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던 날
내게만 비가 내려
우연히 눈 맞은 빗방울 속에
그때 네 모습이 보여
바라보던 눈이
함께하던 우리들이
담겨있어서

마침 손을 잡아 네가 아닌 사람에
점점 넌 흐려지지만
소리 없이 밀려온 파도처럼 넌
아득한 기억 끝까지 잠겨와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던 날
내게만 비가 내려
우연히 눈 맞은 빗방울 속에
그때 네 모습이 보여
바라보던 눈이
함께하던 우리들이
담겨있어서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다고
그렇게 믿었는데
우연히 눈 맞은 빗방울처럼
마주한 너를 어떻게
아닌척하고 모른척하고 다시
지우고 지워도 더 그립다
아무리 부르고 불러봐도
닿을 수 없겠지만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전부 잊은 것처럼
처음부터 시작할 순 없을까
우리 마주했던 처음 그 시간
그때를 기억해봐
이제 다른 사람 만나지 말고
내게 돌아와 줘
아무 말 없이 미소만 띄우던
네가 다시 보고 싶어
그 사람까지만 그 사랑까지만
만나고 내게 돌아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