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Cure Myself

Artist

조우진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15.12.02

Release Agency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파리지옥 - 조우진
내 환경 탓인 것 같아
너는 또 내 탓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는 말을
똑같은 반응
같은 자극 다른 반응 다른 환경
똑같은 책임감 떠나가는 내 사람
다시 저 방을 들어가
내가 겪은 모든 걸
전부 설명해 줘야
너가 나를 이해하겠지
펜이 날 평생 동안 변호해
표지를 따라가도 다 놓쳐
아직 남은 앙금 전부
풀지 못했어 좀 더 악해져
내가 당하면 물어뜯어 팔 빠져
구멍 안에다 염산 붓고
죽을 때까지 갈겨
예전부터 반쯤 죽인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난 적을 없애려 선을 버려 다 밟어
저 밖에 나가서 혼자
밥 먹는 것도 못하던
이제 난 혼자 살어
난 정신 차렸어 봐도 티도 안 나
내 내면은 너가 대체 뭘 알어
뒤집어 까도 노력조차 못해
너도 좀 까 봐
누가 치부 내놓고
어차피 포장해봤자 약점
내 집안 내 과거 전부 들통나
내게 너는 대체 뭘까
난 나로 살아왔어
내가 나를 찾는 과정
어떤 구멍으로 빠졌나
다 빠져 본 적 없는 척
저능한 부분 전부 다
무슨 유식한 척을
처음 한 수술 실패 너 덕에
자가진단하고 나서 난 내가 고쳐
파리지옥이 돼 너가 건드렸어
닫혔던 내 맘을 단도로 째
내성적 성격 다 죄 내버려 둬
좀 정신 없어 너도 어쩌면 가면
너가 내게 준 잡념
다시 예전의 내 삶을
찾고 나서 욕을 먹어 병적 사고
다 빵점
반쯤 풀린 눈을 사랑해서
챙겼던 가오 본래 성격이 돼
이제는 내 가오 같은 건
아무 의미 없지
정신머리 대변한 채
퀭한 눈은 내 치부
정신병 갖고 보였던 가능성
커튼을 쳐내
밝은 빛이 방을 비춰
어제 낀 먹구름 절대 환경 같은 건
내 불행 자체가 못 돼
다리 잘라낼 복수를 원해
다시 너는 걷지 못해
벌렸던 입을 다물고
묽은 액이 널 녹여
너의 몰락 나의 체취 가시는 체기
소화제 털어넣고
다시 먹을 준비
재기는 전혀 생각도 못해
댓가는 자살 백기를 높여
컨셉적인 가식 박자 맞춰도 소음
자세 낮춰 널 보는 내 모습
본능적 동물 내 저주
얼굴 펴고 연꽃 털고 돌아간 동굴
찌꺼기 묻은 내 몸을 숨겨도
결국엔 벗는 내 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