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FIGURE

Artist

쿼시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17.07.01

Release Agency

(주)오감엔터테인먼트

H - 쿼시
너의 긴 생머리가
내 얼굴을 덮으면
영화가 시작
방에 조명이 꺼지면
우린 연기하듯
표정이 바뀌어
나는 눈을 뜨고
너는 눈을 감어
니 입술 위에
내 입술을 발라
물감이 섞이듯이
하나가 된 Color
At the grand gala
오늘 내 기분은
정말 좀 남달라
너의 몸 위엔
내 손이라는 Eraser
너와 딱 들어맞는
살색의 Brassiere
연필을 깎듯
속살을 드러냈어
깎고 나니까
심이 분홍색인 색연필
난 원해 지우개 위 로고처럼
잠자리를
너 하나로 침대가
액자로 변하다니
너의 몸매는 정말
예술 그 자체
마치 부드러운 알파벳같애
A처럼
조용히 치마 사이를 내줘
B처럼
부풀어오르는 가슴이 예뻐
C처럼
손가락을 모아 잡아땡겨
D처럼
볼록한 배를 쓸어내려
E처럼
혀를 내밀어
F처럼
올라 타 너에게로
G처럼
몸을 둥글게 만 채로
H같은 침대 위에서
H

어느새부턴가
너는 새 붓 끝처럼 딱딱해
그러면은 난 널 새로 산
희고 흰 Pallet처럼
더럽히고 싶어져
오늘같은 밤엔
예술가의 종이같이
널 아끼고 싶지않네
그래 종이처럼
널 대하고 싶단 말이지
니 등에 흰색 물감을
뿌리고 싶단 말이지
난 새 물감처럼 부풀어 있으니
말리지 마
이젤처럼 벌려 다리
내 연필이 너의 연필깎이 안으로
들어가니
너의 허리는 손잡이처럼
돌아가지
나는 얼마 남지않은 물감을
쥐어짜듯이
있는 힘을 전부 다
너에게 짜내
너의 그 느낌표로 수놓은
말풍선이
방 안에 조심스럽게
숨어든 밤
침대에 스며든 땀방울이
꼭 수채화
한 폭의 그림이 돼
The Starry Night
A처럼
조용히 치마 사이를 내줘
B처럼
부풀어오르는 가슴이 예뻐
C처럼
손가락을 모아 잡아땡겨
D처럼
볼록한 배를 쓸어내려
E처럼
혀를 내밀어
F처럼
올라 타 너에게로
G처럼
몸을 둥글게 만 채로
H같은 침대 위에서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