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Dark Blue Almost Black

Artist

덥덥이(dubdubee), 마일드 비츠

Genre

랩/힙합

Release Date

2024.09.10

Release Agency

인플래닛, dubdubee & Mild Beats

한바탕 어둠이 휘몰아치고 난 뒤
뻐근한 어깨 움킨 채 맞이한 아침
오늘도 그렇지 피곤한건 불가피
그래도 이맘쯤 태양은 밝기만 하지
나와는 달리, 오늘도 짙은 다크써클
우습게도 보여지는 나는 다 큰 어른
나에게 나는 한없이 작은 모습
검열의 수위는 더 높아져 갈 뿐 성큼
아직 서툰 인간관계 안 이어져 인과관계
내게 건네는 모든 말들이 빈말 같네
의상 한 체 끝난 관계 내게는 한 트럭
아닌척했지만 이 겨울이 유달리 난 추워
내 마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있어도
그 사람이 내 이야기 끝까지 비밀로 지켜도
난 털고 싶은 마음 뒤로한 채 고이 묻어둬
혹여나 내 부정적 감정 옮길까 두려워서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수 없어
가난만큼 고픈, 정신은 먼지로 덮여
피폐한 육신에 기름 더 들이붓지
지울 수 없는 기억 머리채 잡고 묻지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리 없네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리 없네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리 없네
단지 하나 담담한 고요를 원해
내 망막을 가득 채운 어둠
점차 두 발 간격이 좁아지는 걸음
비좁은 시선 내 처지는 병 속의 벼룩
스스로를 옥죄는 독한 기준 높거든 허들
꾹 참은 인내심 못내 터져 번지는 설움
못 담겠거든 내 유리그릇 적신 물거품
생각은 복잡해져 찌르는 가시넝쿨
내 속 모르고 건네는 위로는 '다 밑거름'
평생이야 평생, 내릴 방도 없는 그네
깊게 더 굳네, 이 끊을 수 없는 굴레
나약한 정신, 금세 벅차오르네 눈에
허나 단 하나의 결심, 한 톨의 씨앗, 희망 가슴 품에
세상이 날 재미 삼아 속일지라도
깃만 스치는 인연이 날 쓰고 버릴지라도
내 영혼의 불씨 끝끝내 지켜볼 테니
날 향한 기대 거두지 말길 믿어도 되니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수 없어
가난만큼 고픈, 정신은 먼지로 덮여
피폐한 육신에 기름 더 들이붓지
지울 수 없는 기억 머리채 잡고 묻지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리 없네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리 없네
바람 앞에 촛불, 쉽게 꺼질 리 없네
단지 하나 담담한 고요를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