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나의전쟁

Artist

문문 (MoonMoon)

Genre

록/메탈

Release Date

2024.10.11

Release Agency

디오션뮤직, 문문

어느 날 하얗게 덮이기로 선택한 밤이 있어
앙상한 나무는 아래로 달린 고드름이 됐고
한발만 떼어도 집어삼킬 낭떠러지가 있지
도망간 친구는 사람 같은 눈사람이 됐어
기필코 너를 찾아갈 거야
너가 없는 곳에선 못사니까
모두 차갑기만 한 이 겨울에서
따듯한 너의 계절로 넘어갈래
상냥하지 못한 이 세상에선
혼자 얼어 죽을지 몰라
세상이 빨라지고 모두가
사나워지고 또 창백해지면
나도 그들처럼 어느샌가
얼음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어김없이 당신이 떠올랐어요
여긴 너 말곤 인간이 없어요
모두 차갑기만 한 이 겨울에서
따듯한 너의 계절로 넘어갈래
상냥하지 못한 이 세상에선
혼자
저기 니가 나를 보는 것 같아
알잖아 너를 많이 동경해
묻잖아 내가 택한 신이 되겠느냐고
다만 끝까지 따라갈게요
우리 어렸던 시절에 상냥한 맘으로
아열대 계절에 데려다주신다면
얼었던 나의 마음도
아름답게 녹여 버릴 텐데
나도 주먹 하나쯤은 쥐고 있어
이렇게라도 강한 척 해야 하니까
말할게 나의 계절은
정말 밤낮없이 추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