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Line 5

Artist

뱅코 (BANKO)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1.10.20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노선도 위에 기억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버린 밤
생소한 역에 발을 들인 다음
떠올랐어 여긴 너랑 왔지 참
시끄러운 열차 소리만
하염없이 맴돌아 어딘지 몰라
달리다 보니 곧 종점이야
오늘 약속이 떠올라
이만 내려보려 해 이젠
뜨거운 여름을 지나
겨울 코트를 골라 추위에 놀라
급행 같던 시간들을 지나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듯해 이젠
아직 이른 밤 벌써 색을 잃은 밤
여러 개의 유리문 밖을 봐 흑백필름 같아
오직 여기는 앞만을 내달리는 차 안
다 멈추고 뒤를 봐 저기 꼬인 길을 따라
헤쳐온 어려움들 우리 기억에선 흐릿해
더 쉬운 일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댔던
우리는 남 결국 하나에서 둘이 돼
꼭 끝을 봐야만 그제서야
고마운 마음이 커져 너가 그리 밉진 않아
너를 떠올려 그리움이 싫진 않아
애써 기억을 막아도 머리만 아파
시간을 믿고 그저 잊어버리게 놔둬
흘러 서둘렀던 날들이 oh no
서툴렀던 날들이 oh no
차마 못 할 말들이 오고 갔던 5호선
시끄러운 열차 소리만
하염없이 맴돌아 어딘지 몰라
달리다 보니 곧 종점이야
오늘 약속이 떠올라
이만 내려보려 해 이젠
뜨거운 여름을 지나
겨울 코트를 골라 추위에 놀라
급행 같던 시간들을 지나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듯해 이젠
oh no
oh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