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쓰레기통

Artist

박쓰레기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08.17

Release Agency

㈜디지탈레코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너무 힘들었다
세상이 원망스럽고
내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고
근데 그게 나를 쓰레기 같은
놈으로 만든 것 같아
내 곁에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데
근데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이 고백을 꼭 하고 싶었어
내 곁에 머물기가 힘들단 걸 알아
나도 내 자신이 지치고 버거운 걸
쌓여만 가는데 비우기는 귀찮은
쓰레기통 같은 놈인 걸 알아
나도 알아
쌓여가는 쓰레기를 대면할수록
우리의 이별이 가까워지는 게 느껴져
이제는 인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네 곁에 머물 수 없는
더러운 놈인 걸
네가 필요할 때만이라도
날 찾아주겠니
단지 네 마음에 더러운 것들을
버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제발 날 찾아주겠니 가끔이라도
가끔이라도 제 자리에서 기다릴게
마치 쓰레기통처럼
늘 우울해 나는 지쳐 지겨워 삶은
가슴속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무거운 아침을 맞이하는
내 또 다른 이름은 시한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지저분한 악몽에 오늘도
빠져 깨어나지 못해
지독하게 할 일이 많아도
밥은 거르고 씻지도 않고
단지 니코틴에만 중독
담배 피러 복도로 한 걸음
눈앞에 엄마가 다시 보니 없네
그럼 그렇지 또 환각이었나 봐
더 이상 네가 의지하던
포기를 모르는 강인한 나는 없네
더 이상해 진 나를 보고
불안에 시달린 그녀는 떠나갔네
이제 모두와 이별할 순간이 오나 봐
더러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더 이상 없나 봐
그래도 버려지는 게 두려워
과거의 기억이 발목을 잡아
안 아플 게 덜 먹을 게
돈 나가는 일 없도록 할게
제발 버리지 말아줘
엄마 아니 가족 같은 친구들아
기회를 준다면 쓰레기를 담는
쓰레기통이 될게
네가 필요할 때만이라도
날 찾아주겠니
단지 네 마음에 더러운 것들을
버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제발 날 찾아주겠니 가끔이라도
가끔이라도 제 자리에서 기다릴게
마치 쓰레기통처럼
힘들어도 괜찮은 척
상처받아도 강한 척
어제 굶었어도 오늘은
내가 쏠게 나 돈 많아
병원비 입원비 없어도
매달 5만 원씩 기부
겉으로 포장된 착한 척이
지금까지의 내 전부
필요한 사람 도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외면받기 싫어서 버림받기 싫어서
스스로를 외면하고 버렸어
근데 다 거짓이야 다 가짜일 뿐이야
더러운 놈이야
이제야 고백해 미안해
네 안의 지금의 더러운 나를 버려
솔직히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여
정병호 정진경 선생님 우열이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해요
가족의 따듯한 품을 느꼈죠
근데 잊지 못해요 비 오는 날
마중 나온 부모들 사이로
가방을 쓰고 달렸던 날
내게 의지하는 형 누나
친구 동생 애기들 미안해
사실 이런 놈이야
근데 가사에서만은 솔직할 게
그래도 버틸게 투정 안 부릴게
짐이 되지 않을게 지켜보기만 할게
그러니 날 버리지 말고
네 안의 상처를 버려줘 제발
네가 필요할 때만이라도
날 찾아주겠니
단지 네 마음에 더러운 것들을
버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제발 날 찾아주겠니 가끔이라도
가끔이라도 네 곁에서
영원히 기다릴게 날 잊지 못하게
네가 필요할 때만이라도
날 찾아주겠니
단지 네 마음에 더러운 것들을
버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제발 날 찾아주겠니 단 한 번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네 곁에서 영원히
기다릴게 날 잊지 못하게
날 잊지 못하게 날 잊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