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From Johnny To Me

Artist

basky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0.05.14

Release Agency

비스킷 사운드

내 신중함이 비겁함이 되지 않는다면
충동이 나다움이 되지 않고
이상이 선동이 되지 않는다면
널 보는 내 눈빛이
호르몬이 만든 착각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부끄럽지 않게 될 수만 있다면
난 화해를 해야만 했어 내 정체성과
이걸 실패라고 부르기 싫을 때
나열하는 것은 변명인가 아님 끈기인가
내일을 두고 흥정하는 짓거리는
너무 비겁했던 걸까
으랏차 하고 나와서는
담배만 사서 그냥 돌아가는 밤
원래 신년계획 같은 거라
지켜지는게 하나도 없어
당연하게 전부 당연하게
흘러서 다 바다로 갔어
끝에 신은 어떤 직업이었는지
질문하시지 않을걸
괜찮을걸 내가 나라면 어 너가 너라면
내가 너일 수 있다면
너가 나일 수 있다면
이 순간에도 어째
도망치기 힘들어 긍정강박
내 양심이 성감대 짜릿해
잘못됐단 감각
나 자신보다 내게 관대한 시선
너에게서 날 봐
넌 반짝거려 사라졌다가
계속 다시 돌아와
어떤 마음에 빗금을 긋고
어떤 얼굴을 지우고
어떤 순간에 밑줄을 긋고
어떤 먼지를 치우고
어떤 어떤 것들이 날 밀치고 지나가
내게 등을 보여도
넌 마주해줘 거기 있어줘
반짝거림을 보여줘
내가 너일 수 있다면
너가 나일 수 있다면
내 방엔 영감이 영 없어서
어디 카페에 인상 팍 쓰고 앉
은 상태로 얼굴에 떼나올 듯이
막 손으로 쓸어가며
헛소리나 쓰고 있지만
혹시나 너가 이걸 듣는 다면
이럴 이유는 1000개도 넘게 있어
너에게 가는 방면
색이 칠해져 나에게도
물감처럼 나의 ego
녹아버려 그러함에도
꽉 차있어 다시 빼고
또 다시 빼곡히 널 채워 놓지
나의 고민 너의 온기
내가 너일 수 있다면
너가 나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