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집시들의 축제가 열리는 서쪽으로 가자

Artist

빠따고니아 우편기

Genre

인디음악, 포크/블루스

Release Date

2020.11.04

Release Agency

주식회사 사운드리퍼블리카

오 버스를 타도 전철을 타도
멀게 느껴지는 밤
나 허름한 마차에 올라타
그 술집으로 가
자 기타를 쳐도 춤을 쳐 봐도
매일 반복되는 루프
바텐더만 속삭이네요
내일은 다를 거라고
혼자 마시는 소주는 내게 말하겠지
해는 원래 서쪽에서 뜨는 거라고
길을 잃었다 싶을 땐
다시 취하면 되겠지
집시들의 축제는 오늘 밤 시작되니까
서쪽으로 가자 서둘러서 가자
밤이 오는 그곳 집시들의 노래는
다시 시작될 테니
서쪽으로 가자 가로질러 가자
달이 뜨는 그곳 집시들의
언덕 위로 가자
잔에 담긴 신기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또 낡은 카라반 옆에
서 있는 그 술집으로 가
들려오는 집시의 기타 소리
바텐더만 속삭이네요
내일은 다를 거라고
늦은 밤 켜진 티브이는 내게 말하겠지
해는 원래 서쪽에서 뜨는 거라고
잘못됐다 싶을 때는
다시 취하면 되겠지
집시들의 축제는 오늘 밤 시작되니까
서쪽으로 가자 서둘러서 가자
석양 지는 곳에 집시들의 노래는
다시 시작될 테니
서쪽으로 가자 가로질러 가자
달이 뜨는 그곳
집시들의 언덕 위로 가자

1999년 세기말
불어오는 바람도 멀리 속삭이는 새들도
모두 집시가 되었다가 사라지곤 했다
잃어버렸던 온기와 뜨거운 심장
그리고 자유가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나의 집이고 또한
어느 곳도 내 집이 아니겠지
이른 새벽 라디오는 내게 말하겠지
해는 원래 서쪽에서 뜨는 거라고
이상하다 싶을 때는
다시 취하면 되겠지
집시들의 축제는 오늘 밤 시작되니까
서쪽으로 가자 서둘러서 가자
석양 지는 곳에 집시들의 노래는
다시 시작될 테니
서쪽으로 가자 가로질러 가자
달이 차는 곳에
집시들의 언덕 위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