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옥중기

Artist

대반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12.02

Release Agency

아토엔터테인먼트

오랜만이야 정말 보고 싶었는데
늦어 미안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그래 어쨌든 우리는 다시 만났어
다시 돌아오리란 약속을 잊지 않았어
사실 말야 아직 아냐
나는 온전하지 않아
머지않아 다시 만날 거야
그날까지만 날 잊지 않고서 잘 살아줘
미안해 내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을까
부디 나를 믿는다면
이 긴 밤을 새워 도망친다 해서
꿈을 꾼 그 모든 것을 찾을 수 있겠어
나도 알지 다
내가 이를 택한 이상
내가 찾던 내 이름은 내 것이 아니란 걸
근데 어째 난 더는 못 버텨내
나는 살고 싶었네 이건 그를 위한 선택
한 평생을 이 사회에서 숨을 쉬던 나
난 죽어도 꿈에 그리던 이곳이 좋아
나는 살고 싶다고 미쳐 가고 있다고
이제는 더 이상 뭐든 넘보지 않아
나는 교화되었다
난 속죄했어 평생
부디 외면하지 않길 이 간절한 고백
나는 살고 싶다고 미쳐 가고 있다고
이제는 더 이상 뭐든 넘보지 않아
나는 교화되었다
난 속죄했어 평생
부디 외면하지 않길 이 간절한 고백
잘 봐 이 거리 어느 곳이건
내 흔적이 남아 있어
매일을 걸었지 난 아직도 그때 같지 꼭
함께 숨 쉬며 우리의 행복을 그리며
나의 이름을 부르던
그 목소리가 그리워
공중 전화기를 다시 내려놓지
지금 간절히 듣고 싶은
당신의 목소리는 결국 내 허튼 욕심
이 세상 어느 곳이라도
나와 닿은 사람들께 숨을 곳은 없지
난 낙오자가 됐지 더한 범죄자가 됐지
이런 나와 엮이는 것은 피해를 낳겠지
알아줘 오늘부터 날
모두가 모르는 거야
내가 사랑한 당신마저
내 모두를 지울 거야
따스한 그 품과 날 불태웠던 꿈과
그땐 영원할 듯한 내게 있어
소중한 그 모든 것들이
사실 이젠 너무 환상 같아
그와 함께 하기에
난 멀리도 떠나왔나 봐
나는 살고 싶다고 미쳐 가고 있다고
이제는 더 이상 뭐든 넘보지 않아
나는 교화되었다
난 속죄했어 평생
부디 외면하지 않길 이 간절한 고백
나는 살고 싶다고 미쳐 가고 있다고
이제는 더 이상 뭐든 넘보지 않아
나는 교화되었다
난 속죄했어 평생
부디 외면하지 않길 이 간절한 고백
단순히 난 나의 삶을 못 버틴 게 맞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말이 뻔하다고
느껴지는 이 선택을 갈망했던 몫은
이 선택으로 닿을 수 없던
실수였단 모순
되돌리고파 지나온 수많은 시련과
선택의 기로 따윌
다시 마주할지 몰라도
돌이킬 수 없는 지금보단 낫겠지
난 다시 돌아간대도
같은 선택을 하겠지
난 이름이 있어 이딴 번호가 아니고
또 내일이 있어 똑같은 오늘이 아니고
난 말야 이 사회의 부속품이 아냐
이런 날 바라보는
당신들은 나를 믿지 않아
미상이나 실종으로 남길
나의 마지막 발자취
또 결국에 사라질
모두의 기억 속 나 자신
마지막으로 불리는
이젠 주인 없는 이름
힘겹게 내뱉는 그 마지막 한 마디는
나는 교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