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괴상한 나라의 앨리스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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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

록/메탈

Release Date

2020.03.19

Release Agency

(주)디지탈레코드

잿빛 하늘을 보며
억지로 눈을 뜨며
가까스로 일어나면
뭐가 섞였는지도
모를 새벽 바람이
감싸 안아오는 곳
이곳에 내리는 비는
사람을 안에서부터
갉아먹는대
도무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네
이상한 나라에
어서 오세요
진심으로 환영해요
내일 또 우리가
볼 수 있을진
아무도 모르지만요

회중시계의 토끼
눈을 씻고 보아도
찾지 못할 거에요
살아 숨쉬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게
꼭꼭 숨어 버렸죠
딱딱한 팔다리들은
여전히 끊어진 채로
널부러져 있네요
그 어떤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슬픈 모양으로
이상한 나라에
어서 오세요
진심으로 환영해요
내일 또 우리가
볼 수 있을진
아무도 모르지만요
푸른 정원에 누워
단비를 맞던
새파란 그 하늘이
너무 그리워
딱 한번만이라도
너와 둘이서
따스한 햇살 아래
설 수 있다면
이상한 나라에
어서 오세요
진심으로 환영해요
내일 또 우리가
볼 수 있을진
아무도 모르지만요
담아 둘 작별의
말 같은 건
굳이 하지 말아요
어차피 모두가
스쳐지나가는
나그네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