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서른 살의 랩질

Artist

돈춘호와 가당찮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5.11.04

Release Agency

NHN벅스

서른 살의 랩질 - 돈춘호와 가당찮
스무 살의 힙합
어린 내게 꿈을 달아줬다
적당한 열정과 자신을 심어줬다
지루한 길을 가는 그들
우린 같이 펜을 잡았지만
나는 다른 것을 썼다
썼다 지웠다의 반복
그게 나의 방법
그래 나는 반복된 방법에
밤을 새운 바보
다 큰 바보의 서른 살의
힙합엔 꿈이 남아있다
스무 살에 시작했던 랩질
그저 막막한 세상을 향했던 그 외침
숨 가쁜 자맥질을 넘어서
날갯짓을 할 때까지
백지를 빼곡하게 채워나갔었지
서른 살에도 여전한 랩질
그저 하나만 바라보기는 꽤 어렵지
뭐가 그리 아쉬울까
여전히 써대지 하지만
해가 뜨면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알맹이 없는 소음이
스멀스멀거리는 이 거리에
처음 선 나의 스물은 음습한 슬픔을
품을 수밖에 없었기에
늘 바깥을 맴돌았고
각기 다른 기회는 가깝지 못했었지
서른에 서러운 사람의
시름이 사라졌던가
고통 가득한 설움이 선율이 되던가
그 뭔가를 담아낼 음악은
어딘가를 떠도느라 잡히질 않는가
스무 살에 시작했던 랩질
그땐 하나만 바라보며 랩을 해댔지
뭐가 그리 좋았을까
매일 밤을 샜지
해가 뜨면 빈 노트엔
새카맣게 색칠이 됐지
서른 살에도 여전한 랩질
수많은 갈래길을 거쳐 도달했지
마침내 마침표를
깊게 새길 그날까지
이 길을 또 멈춤 없이 걸어나가겠지
스무 살에 시작했던 랩질
그땐 하나만 바라보며 랩을 해댔지
숨 가쁜 자맥질을 넘어서
날갯짓을 할 때까지
백지를 빼곡하게 채워나갔었지
서른 살에도 여전한 랩질
그저 하나만 바라보기는 꽤 어렵지
마침내 마침표를
깊게 새길 그날까지
이 길을 또 멈춤 없이 걸어나가겠지
스무 살에 시작했던 랩질
서른 살에도 여전한 랩질
서른 살에도 여전한 랩질
처음 시작 그대로 또 랩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