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수궁가 - 별주부, 푸른 눈 토끼 악단과의 조우

Artist

Easternmost

Genre

크로스오버, 국악

Release Date

2018.11.09

Release Agency

(주)뮤직앤뉴

좌우나졸 - Easternmost
좌우나졸
금군 모조리 술렁수
일시에 내달라
토끼를 에워쌀제
진황만리 장성 쌓듯
산양싸움에 마초 쌓듯
첩첩이 둘러싸고
토끼 드립대 잡는거동
영문출사 도적 잡듯
토끼 두 귀를 꽉 잡고
네가 이놈 토끼냐
토끼 기가 막혀
벌렁벌렁 떨며
나 토끼 아니요
그러면 네가 무엇이냐
개요
개 같으면 더욱 좋다
삼복다름에 너를 잡어
약개장도 좋거니와
네 간을 내어
오개탕 달여 먹고
네 껍질 벗겨내어
잘량모아 깔게 되면
어혈내동 혈담에는
만병회춘에 명약이라
이 강아지 몰아가자
아이고 내가 개도 아니요
그러면 네가 무엇이냐
송아지요
소 같으면 더욱 좋다
도탄에 너를 잡어
두 핏족 살찐 다리
양회칸 천엽 콩팥
후박없이 노나 먹고
네 뿔 빼어 활도 메고
네 가죽 벳겨내어
신도 짓고 북도 메고
똥오줌은 거름을 허니
버릴 것이 없나니라
이 송아지 몰아가자
토끼가 생각허니
날도 뛰도 못허고
꼼짝달싹없이 죽겄구나
아이고 내가 소도 아니요
그러면 네가 무엇이냐
망아지요
말 같으면 더욱 좋다
선관목 후관족이라
요단 항장 천리마로다
연왕의 오백금도
죽은 뼈 사갔으니
너를 산채 몰아다가
대왕전에 바쳤으면
천금상을 아니주랴 들어라 우
토끼를 결박하야
빨그런 주장대로
꾹 찔러 들어 매니
토끼 하릴없이
대랑대랑 매달려
아이고 이놈 별주부야 와야
나 탄게 이게 무엇이냐
오그게 수궁남여라 허는 것이다
아이고 이 급살을 맞을
여러 남녀 두 번만 타거드면
옹두리 뼈도 안남겄네

토끼를 결박하야
영덕전 너를 뜰 동댕이쳐 예
토끼 잡아들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