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얼그레이

Artist

김바람

Genre

포크/블루스

Release Date

2020.04.08

Release Agency

(주)파이브앤컴퍼니

너를 향한 내 마음이 너무 많아
작은 주머니에 담아 뭔가 만들어 볼까
아담한 너를 닮아 작아도
집중하고 귀담아 들어주지 않을까
네가 모르는 척하고 그냥 들어주었다면
내가 마음을 전하는 게 좀 더 쉽지 않을까
이 노래가 좋다고 그냥 웃어주었다면
내가 새우는 밤낮이 뒤바뀌지 않을까
너를 향한 내 마음을 담가
너를 닮아 향이 달아 아마 사랑일 거야
그러나 잠깐 왜 쓴맛이 날까
더 이상 그 맛이 변하기 전에 마셔줘
나의 얼굴에 이미 내 마음이 나오니
내 마음이 낳은 낱말이 뭔지 알잖아
남 말 아닌 거 알잖아
나는 발그레해 많이
낭만이 많이 만만해
남이 아니면 알잖아
너는 이미 나 알잖아
내가 모르는 척하고 그냥 물어주었다면
오늘 밤은 지금처럼은 아쉽지 않을까
내가 이 노래가 좋다고
네게 들려주었다면
너의 마음을 내가 아는 게 좀 쉽지 않을까
너를 향한 내 마음을 담가
너를 닮아 향이 달아 아마 사랑일 거야
그러나 잠깐 왜 쓴맛이 날까
더 이상 그 맛이 변하기 전에 마셔줘
너는 알까
내 마음이 잠깐 한눈판 사이에
왈칵 쏟아져 내린 거라 할까
너는 안다
티백은 오래 담가둔다면 쓴맛이 난다
그 맛을 잃고 만다
너를 향한 내 마음이 달까
너를 닮아 향은 달아 아마 사랑일 거야
그러나 잠깐 왜 쓴맛이 날까
그건 아마 너무 오래 담가
놨었기 때문일 거야
우리는 한잔의 차와 같아
나의 노랜 마음을 감싼
하나의 티백과 같아
우려낼 마음에다 마음을 담가
좋은 향과 맛이 난다
하지만 어느 순간인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