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고희성과아이들

Artist

고희성과아이들

Genre

크로스오버, 국악

Release Date

2020.11.18

Release Agency

주식회사 사운드리퍼블리카

때는 임오년 삼월 만물이 소생할 제
꽃을 사랑하는 송천자가
궐 안에 가득 핀 꽃을 보며 말 허는데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누가 내 꽃인가
세 번 네 번 보자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꽃 피고 지기 전
세 번 네 번 보자
화초도 많고 꽃잎도 많다
그윽한 매화 향기 달빛 속에 떠오르니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는
선비의 절개요
한 번 피었다 지는 복사꽃을
손가락질 허는데
잠깐 꽃 입장에서 생각하니
껄쩍지근 헌 것이
꽃의 생사와 인간 생사 다르거늘
화초 사정과 인간 사정
천지 차이거늘
뭘 안다고 절개니 영물이니
하는지 모르겠네
한 번 우리도 잘난 그 인간들
관상이나 보자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누가 더 못났나
세 번 네 번 보자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꽃 허리 꺾지 못하게
두고 보자
사람은 관상이니 꽃은 화상인가
송천자가 화상인가
다들 어떻게 생겼나 볼까

작은 귀 고집스러운 귀
큰 귀 재물 들어올 귀
코가 크면 어디가 큰가
손이 작으면 복이 없나
사람 관상 이렇게 보며 푸닥거리 하니
화초 속이 시원해지는구나
살 것 같구나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누가 더 못났나
세 번 네 번 보자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꽃 허리 꺾지 못하게
두고 보자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누가 더 못났나
세 번 네 번 보자
한 번 보자
두 번 보자
꽃 허리 꺾지 못하게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