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본대로

Artist

홍정구

Genre

랩/힙합

Release Date

2022.02.27

Release Agency

워너뮤직

본 대로
대충 넘기고 말래 나는 못돼 꼰대도
혼자 예민해져 친구들 전부 손 떼고
난 만원짜리에 목매도
누군 자가 끌고 고속도로를 쏜대도
별생각이 없어
보이려해 머릿속은 거리 멀어 청정
내 방 가득 다 마신 핫식스 널브러져
알바도 관두고 싶어 내 통장이 텅 비어도
내 눈 밑 검지 아무 생각 없이
눕고 싶어도 생기는 걱정만 불은 덩치
습관이 다시 망가져서 눈이 떠지지 않아
한 귀로 흘린 말들 겪고 보니 거짓이 아냐
쪽잠을 자려다가도
편한 자세를 찾아 뒤척여
알람은 껐지 밤이 낮보다는 길어서
깨닫는 단건 생각보다 숨이 턱 막혀
제일 한심한 타입 떠올리니
내 얼굴 있어서
전개는 뻔해져
꽤나 진심이었던 말을 꺼내도
괜찮아 cuz it’s all fiction
이란 말을 빌리면
none of my business
처음처럼 어려워져도
life goes on and on
죄책감이 내 영혼을 손에 넣어 놓고
놀듯이 내 머리를 쪼개도
삐걱대다 피곤해 안경 벗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서성이는 커서
잠에든 모습 보였다면 내 턱 쳐
덩치 불리다 헤비급이 된 스노우볼
작업실 벽지만큼이나 꼬인 내 시선
이 벽에 막혀 나가지 못하는 내 비명
혐오에 더 가까운 자기 객관화
탓할 사람 없지 낳은 내가 애비면
침대 위에서 죽어 나간 시간들에게 애도
주변 사람들 속 타는 냄새를 맡는 개코
내 양심은 어디에도
심장이 뛰는 것만 빼면 반쯤 죽었어
시계 초침만이 생동
괜히 바깥에 나갈 채비만 세 시간
맨 밑바닥에도 있단 아래층이 내 집이야
workin' over the starry night
이건 그냥 과정
해가 떴을 때 빛나는 건 내 이마에 맺힌 땀
전개는 뻔해져
꽤나 진심이었던 말을 꺼내도
괜찮아 cuz it’s all fiction
이란 말을 빌리면 none of my business
처음처럼 어려워져도
life goes on and on
죄책감이 내 영혼을 손에 넣어 놓고
놀듯이 내 머리를 쪼개도
즐기라고들 하길래 게임같이 살아
업뎃이 끊겨 멈춰버린 공략과도 같아
나를 알라고 해서 알기는 알아
그다음 단곈 뭔지 알려준 적 없잖아
매번 정신하고 행동은 꽤 많이 상반돼
맺고 박살 나는 약속 마지막 담배
알람은 끄고 내일 아침까지만 잘게
다시 달리게 더 가 있어 줘 발이 안 닿게
전개는 뻔해져
꽤나 진심이었던 말을 꺼내도
괜찮아 cuz it’s all fiction
이란 말을 빌리면 none of my business
처음처럼 어려워져도
life goes on and on
죄책감이 내 영혼을 손에 넣어 놓고
놀듯이 내 머리를 쪼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