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Obliviate (좋은 기억만 남기를)

Artist

화양연화

Genre

록/메탈

Release Date

2017.09.18

Release Agency

콩지뮤직

썰 (음악가의 사랑) - 화양연화
여행을 하던 중 낯선 여자와 만났고
그 여자는 나와 같은 칸을 타게 됐어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어색한 시간
잠이라도 자려고 눈을 감는 순간
갑자기 나에게 전화기를 빌려달라던
그녀 아무 의심 없이 빌려줬어 우연히
들리게 된 통화 내용 그녀는
나와 같은 인생을 연주하는
음악인 우리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됐고
멍청한 감정은 역시 나를 귀찮게 했어
두근거리는 걸 의심하게 됐어
왜 아무 허락 없이 뛰고 그러는 걸까
뭐 싫진 않았어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라도
난 뭔가 그녀가 내 운명이라고 믿었어
멍청했지 누구나 다 사랑에 빠지면
할 수 있는 소릴
내가 하게 되다니 아쉽게도
이번 역은 그녀의 종착역
아쉬운 마음에 번호를 물어봤어
나를 보고 당황하더니 ha 제발
다시 웃으면서 번호를 보내주고 갔어
혹시 이건 파란신호
알잖아 누구나 다
착각은 할 수 있다는 걸
뭐든 어때 그것만으로도 좋았어
며칠 뒤 그녀와 연락이 닿아
나는 기차를 타고
그녀를 찾아 공연장에 갔고
그날은 연주자와
관객으로 마주하게 됐어
나만 그래 어찌나 떨리던지
눈을 마주치면 날 보고 있다고
확신하곤 했지 그렇게 연주가 끝나고
나는 대기실을 찾아갔어
멀리서 인사해주던 그녀의 미소
나도 모르게 나온 허탈한 실소 huh
음악가는 음악가를 사랑하지 못해
나만의 노래 그게 널 위한 노래
내 속에 아직 하지 못한 내 맘 고백
이건 내 노래 그게 내 고해
음악가는 음악가를 사랑하지 못해
나만의 노래 그게 널 위한 노래
내 속에 아직 하지 못한 내 맘 고백
이건 내 노래 그게 내 고해
축하의 메시지인 꽃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가서 전해줬어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난 발걸음을
멈추고 그냥 보고만 있었지
날보고 웃던 그 미소가 내 눈앞에
보이고 나는 문 앞으로 나가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지
멀리서 나를 보고 손을 흔들던
그 미소가 나는 그렇게 예쁜데
아직도 불안함은 어쩔 수가 없어
나도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어
식사를 하러 가고 나는 너무
행복했어 최선을 다했고
기분 좋은 하루였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냥 좋은 친구 즐겁게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너무 깊게 들었고
말하지 못했어
난 가슴속엔 아직도 고백이 남아있어
차마 말할 수가 없었어 그녀의 프사는
꽃을 주던 남자의 사진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 상황이
너무 싫어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말았어
음악가는 음악들을 사랑할 수 있어
음악가는 음악가를 사랑할 수 없어
음악가는 음악가를 사랑할 수 없어
그 음악들이 나에게 술 한 잔이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