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스물일곱

Artist

혀나

Genre

R&B/Soul,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1.10.14

Release Agency

캔디드뮤직

엄마 벌써 난 스물 일곱이 됐네요
매일 걱정으로 밤을 지새는 게
당신의 지난날을 보는 것만 같아서
어느새 내가 그 시간을
다시 걷고 있나 봐요
왜 다들 욕심을 가지래
노력하다 보면 잘 된다고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대
나는 내가 하루만이라도
1분만이라도 잠시 쉬고 싶은데
겨울에 피는 꽃이 이런 기분일까
봄을 기다리는 꽃처럼
오늘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겨울에 피는 꽃이 이런 마음일까
봄을 기다리는 꽃처럼
오늘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아빠 참 시간이 빨리 가네요
아직 난 할 수 있는 게 하나 없나 봐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만 같았는데
지금은 남들보다
느리게 걷고 있나 봐요
왜 다들 빨리만 가라 해
저 사람들 좀 보라고
너도 따라가야만 살 수 있대
나는 내가 잠시만 이라도
조금만이라도 주저앉고 싶은데
겨울에 피는 꽃이 이런 기분일까
봄을 기다리는 꽃처럼
오늘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겨울에 피는 꽃이 이런 마음일까
봄을 기다리는 꽃처럼
오늘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누구보다 성공할 줄 알았어
남들보다 나은 줄 알았어
항상 웃고 있을 줄 알았어
스무 살 때엔
앞만 보며 숨 쉴 틈도 없이
허우적대다 끝날 것만 같이
남들의 뒷모습만
보고 있어 스물일곱엔
겨울에 피는 꽃이 이런 기분일까
봄을 기다리는 꽃처럼
오늘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겨울에 피는 꽃이 이런 마음일까
봄을 기다리는 꽃처럼
오늘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