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애정의 빈곤과 물질의 결핍

Artist

이주온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1.04.30

Release Agency

왓챠뮤직퍼블리싱

신천동로 지나 대봉교 앞에
난 좌회전 기다리다가 핸들을 꺾네
멍 때리면서 운전 습관이 되어버렸네
처음에 손에 땀을 쥐었던
그때의 기억은 까먹은 채
신호 대기 브레이크 밟고 나서야
초점 맞았지
너무 가까이 붙어버린
내 앞에 차를 봤지
야이 씨 롤스로이스 뒤에 붙은 내 차
신호는 파란 불이지만
난 계속 굳었다가
클락션이 울린 다음에 하지 출발
우리 집 값보다
비싼 그놈을 지켜보다
고2 때쯤이었나 가사에 적은 단어가
앞에 굴러 25만 9천 킬로 수의 K5
안에서 보게 되네 실물 오묘한 기분
갑자기 침이 쓰게 느껴지네
나의 입 끝
에서 머물러 지금 쟤 분명 족보 위를
올려보면 친일파일걸
뱉는 감정은 질투
와 시기 섞인 문장으로 찼지
어딜 가던 VIP
취급받겠지 난 차 세울 자리
찾느라고 돌았지
내 작업실 앞의 거리
그러다 포기하지
원룸촌 앞에 주황선
그 위에 박고 아 몰라 씨
며칠 있다 날아오는 종이 와 이런
처음 받네 딱지
적힌 금액 보니까 8만 원
유료주차장을 알아보래 엄만
근데 월 10이란 거 보고
됐어 나 알아서 할게
집 한 채 몰고 다녀
어떤 기분이냐 그런 건
내 차의 폐차 값은
100이라도 나올까 싶어
Oh Money 그게 없음 기어야지 더
그니까 출발하세요 빨리 우리들
거리 멀어지게 더욱더
체단실에 플레이트 매일 깼던 이유
돈이 총알이 돼버린 곳
여기는 대한민국
당연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가질 나의 무기
없다면은 공포탄이라도 가져야 하지
그래서 불려 내 몸
위압 조성하는 덩치
야 뭐가 되면 팔에 문신도 박아야지
너무 썼던 인상 때문에
눈 사이 주름이
남아있네 사람 죽일
표정은 안 변하지
월 10의 레슨 Rap pay는 20
너무 싼 내 가치
이건 양심 때문인가 싶지
저 양아치들 몸 값
반의 반도 안돼 지금
온기 없는 지하 방의
추위 때문에 기침
멈추지 않네 근데 이것도 기생
동규가 내는 월세
목쉰 채로 녹음해 이번 앨범의 뒤엔
부디 0 그게 다섯 개라도
차 있길 바래
그럼 그 짓거리
약 천 번 하면 나도 살 수 있네
집 한 채 몰고 다녀
어떤 기분이냐 그런 건
내 차의 폐차 값은
100이라도 나올까 싶어
Oh Money 그게 없음 기어야지 더
그니까 출발하세요
빨리 우리들 거리
멀어지게 더욱더
국우터널 지난 다음에
신천동로 들어왔네
신호는 빨간 불에서 바뀌네 파란색
이상하게 내 옆에
차가 움직이지 않네
한참을 멈춘 상태로 있길래
앞을 봤네
거기도 롤스로이스
사람 사는 거 다 같네
안전거리 과하게 띄워야지 우리 삶의
질의 높이 그 거리보다
더 차이가 날까 싶어
부정보다 괴로운 건
내 현실에 대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