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전병훈의 창부타령전집 1

Artist

전병훈

Genre

국악, 민요

Release Date

2017.02.13

Release Agency

(주)디지탈레코드

창부타령 (기다리다, 호호탕탕, 젊어청춘, 산비탈) - 전병훈
아니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벌렁 날속였네
항여나 님이왔나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님은 정녕 간곳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끝에는 한숨이요
한숨 끝엔 눈물이라
얼씨구나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호호탕탕 너른 물에
큰 돛을 치켜 달고
한가한 뱃노래에
어기여차 노를 저어
원포귀범 돌아올 제
선창머리 모두 나와
손흔들며 맞아 주니
사공들의 뱃노래가
어찌 아니 좋을 소냐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젊어 청춘 고운 그때
엊그젠 줄만 알았더니
오날보니 늙었구나
검던머리 희어지고
곱던얼굴 추악하여
무주객의 그네들은
원수야 원수가 아니라
백발이 모두다 원수로다
세월와 가지말어라
아까운 청춘이 다늙는다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산비탈 굽은 길로
얼룩암소 몰아가는
저 목동아
한가함을 자랑마라
나도 엊그제 임이별 하고
일구 월심 맺힌 설움
이내 진정 깊은 한을
풀길이 바이 없어
이 곳에 머무르니
처량한 초적일랑
부디 부지 말아다오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