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오늘따라 고양이도 안 보이는 걸

Artist

케찹과 머스타드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08.11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점점 흐려져가는 기억들이 아직 아쉬워
머리를 아프게 했던 문제들이
제법 보여 아름다워
완성하지 못한 채 보낸 사계절
마지막으로 건넨 글과 반대로
그땐 알지 못했지 이렇게 쉬울 줄
어긋났던 이유 뒤늦게 알게 될 줄
놓아버린 나와
잡지 않은 너 중
누굴 원망하는 것도 지겨워졌고
그냥 싹 다 내 탓으로
돌려버리기로 했어
흐려지니 흐려지는 거지 뭐
남겨지니 남겨지는 거지 뭐
내가 알던 너는 너였을까
네가 알던 나는 과연 나였을까
열시 반의 경의선 책거리
두 시간이 흘러 연남동의 벤치 어디
보이는 사람들이 괜히 난 미워
오늘따라 고양이도 안 보이는 걸
다시 만난 열시 반의 경의선 책거리
홍대를 지나서 상수역의 맞은편이
유난히 밝아서 괜히 나는 미워
오늘따라 고양이도 안 보이는 걸
lost 또 난 lost
잃어버린다는 건
lost 또 난 lost
흘러가는 대로 또
lost 너는 lost
나는 그냥 이렇게
lost 너는 lost
우리가 밤을 새우다 그리는 멜로디가
네 생각을 하다 떠오른 건 비밀이야
그래서 lost 또 난 lost
lost 너는 lost
우리 떠나는 표정은 웃어야지
뒷모습은 가식을 말할 수가 없으니까
너는 미련 없이 지나쳐가야지
외로움은 남겨지는 사람의 것이니까
오늘은 그런 얘기 그만하자
좋아 보이려 차려입고 만났는데
안 좋은 말들을 뱉어서 뭐해
마지막 순간에서야 슬퍼하고
박수치며 떠나는 게 그림이 예쁘잖아
예쁜 걸 왜 혼자 다하려 해
우린 어색한 감정이 피어날까 봐
의미 없는 대화들을 주고받다가
가본다는 말에 잡지는 못하고
행복하라고 했어
끝은 멋있어야지 그럼 네가 돌아올까 봐
아니 그리운 건 아니고 아쉬움이 남아서
쿠폰 한 개 남은 카페도 이젠 가지 못해서
혼자 밥을 차리다가
숟가락을 두 개 놓았어
아니 그리운 건 아냐
그냥 아쉬움이 남아서
열시 반의 경의선 책거리
두 시간이 흘러 연남동의 벤치 어디
보이는 사람들이 괜히 난 미워
오늘따라 고양이도 안 보이는 걸
다시 만난 열시 반의 경의선 책거리
홍대를 지나서 상수역의 맞은편이
유난히 밝아서 괜히 난 미워
오늘따라 고양이도 안 보이는 걸
lost 또 난 lost
잃어버린다는 건
lost 또 난 lost
흘러가는 대로 또
lost 너는 lost
나는 그냥 이렇게
lost 너는 lost
우리가 밤을 새우다 그리는 멜로디가
네 생각을 하다 떠오른 건 비밀이야
그래서 lost 또 난 lost
lost 너는 lost
시간이 약이라던 어른들의 말씀이
오늘은 왠지 틀린 것만 같아서
나는 아픈 곳도 없이
병원 앞에 서있어
너네 집 근처라
그런 것은 아니야
걱정은 하지 마
집에 돌아가는 길
횡단보도 건너편에
네가 있을 줄은 난 몰랐어
인사를 할까 하다가
택시를 타기로 했어
그런 게 부끄러웠던 건 아니야
오늘은 좀 피곤해서
lost 또 난 lost
잃어버린다는 건
lost 또 난 lost
흘러가는 대로 또
lost 너는 lost
나는 그냥 이렇게
lost 너는 lost
우리가 밤을 새우다 그리는 멜로디가
네 생각을 하다 떠오른 건 비밀이야
그래서 lost 또 난 lost
lost 너는 l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