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우리 (uri)

Artist

Linchpin (린치핀)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1.01.29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금요일 저녁 소박하게 소주 한 병
혼자서 마셔 편안하게 눕고 감어
내일은 주말이라서 편해 맘이 아주
다음날 알람에 눈을 뜨면 열한시쯤
일어나 한두시 넘어 일어나면
별로야 무언가 주말이 날아간 것
같아서 싫어 그냥 적당히 자고 일어나서
주말을 만끽할래 늦은 아침 먹어
평일에 잡힌 약속은
최대한 주말로 미루고
주말에는 쉬려고 되도록이면
약속 안 잡으려
온전히 혼자인 시간이 필요하지 난
별로지 말하는 사람이 많은 모임은
플스나 한판 할까 이거 오늘 다 깨고
국제 전자 상가 들러 사야겠어
다른 게임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샌가 저녁
이번 주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주말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중 내가 나인 시간
저 멀리서 떨어지는 별똥별은 지나
흑백 저녁 위에 줄을 긋고 떨어진다
내 마음에 잔해들이
앉아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단체로 모인 모임들이 나는 제일 싫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 빨려
여길 빨리 벗어나서 집에 가고 싶어
그런 자리에는 알아서들 부르지 좀 말아
전에 내가 얘기했던 외로움들은
어쩌면 내가 그 기분을 즐겼을 수도
혼자여서 괴로웠던 게 아니라
외로움을 쫓고
그걸 지금까지 즐긴 것 같아
나는 나로 살아 내가 퇴근한 이후로
나로 살 수 있어 내가 퇴근해야만이
그래서 필요하지
주말에는 혼자 있는 이 시간이
그래서 필요하지
혼자여야 하는 이 시간이
난 네 사람 내 사람 굳이 구별짓지 않아
지인이거나 남이거나
그저 그냥 그게 다야
편 가르고 인맥관리 내 스타일 아냐
때 되면 다들 알아서들 떠나니까 잘 가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중 내가 나인 시간
저 멀리서 떨어지는 별똥별은 지나
흑백 저녁 위에 줄을 긋고 떨어진다
내 마음에 잔해들이 앉아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다
그래도 친한 친구들과 만나는 건 좋아
아쉬운 건 우리가 들수록 나이가
힘들어 만나기가 자꾸만 줄어가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 다음 주나 주말
그래도 친한 친구들과 만나는 건 좋아
아쉬운 건 우리가 들수록 나이가
힘들어 만나기가 자꾸만 줄어가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 다음 주나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