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하현달

Artist

Mad-piens

Genre

인디음악, 발라드

Release Date

2021.08.26

Release Agency

우조엔터테인먼트

차가운 밤바람 들숨에 너를 삼키고
날숨에 추억들이
입김처럼 흩어져 가네
너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
올려다 본 밤하늘 별처럼
저 멀리 서있네
저 어두운 밤하늘을
채워갔던 보름달처럼
나만으로 채워졌던
너의 가슴이 있었다
밤이 내리는 날에도
고된 하루의 끝에도
너의 온기로 가득 채운
날들이 있었다
달빛에 기대어 취기 어린 얼굴로
속삭이던 지난날들이
어둠 속에 비워져
먹먹한 내 속내 한 번 비추지 못하고
달이 차오르면 비워지듯
우리의 인연도 기울어져 가네

그 언제였던가 수줍은 너의 고백에
내 가슴 밤바다에
떠오르던 달이 있었네
힘든 일상에 끝에 지친 나의 어깨
내려 않던 달빛들
그 달을 기다리고 있네
너의 가슴속에 나는 삭월이 되고
너의 달은 다른 이로
만월이 차오른다

달빛에 기대어
취기 어린 얼굴로 속삭이던
지난날들이 어둠 속에 비워져
먹먹한 내 속내 한 번 비추지 못하고
달이 차오르면 비워지네
달빛이 내리던 어느 여름 늦은 밤
공원 벤치 어깰 기대고
나누었던 많은 얘기들
오늘도 내 속내 한 번 비추지 못해서
너의 가슴속에 달빛마저
적막에 멈춰서
갈 길을 잃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