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환상

Artist

밀코메다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0.04.23

Release Agency

㈜디지탈레코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아니 하고 싶은 말은 있는지
question 내가 하는 생각이
진짜 내 생각은 맞는지
한해 두해 보내며 맡는 이
공기의 냄새가 가끔씩
너무 역할 때가 있고
이게 진짜 내가 쉬던 숨과 같은지
커다란 상실감에 몸부림 치며
시선을 돌려 치워
도피해봐도 내 사상은 덮어씌워져
내 생각은 통념으로 지워져
남은 파편만 가득해져 날 찔러
머릿 속은 피로 가득차
이성은 붉게 물들어
시야마저 어두워져
집단은 하나의 괴벨스
사람들의 사고를 마비시키고
집단은 단단한 개연성
조금의 어긋남도
망설임없이 쳐내고
집단은 따뜻한 집이자 가족
머무르면 안정을 줘
집단은 상상을
보여주는 영화 또는 마약
그것도 아니라면 혹은 환상
아직도 과거에 갇혀 사네
누군가 만들어 놓은 환상
속에 나는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이대로
너무나 나약하고 작은 내
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아 이대로 난
그리워만 하겠지
어딘가에 갇힌건지 아니 사실은
내가 안에서 잠근건지
이곳이 밖인지 안인지 자신이 혹은
날 보고있는 당신이
사실과 근접한지 완벽한 대척인지
바닥인지 위인지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며
둥글게 말려 또아리를 튼 뱀처럼
겨울잠에 잠든 것처럼
무의식 중인지
모르겠어 허망히 붕 뜬 느낌
선문답의 연속
정립되지 못한채 그저 혼란하게
이어지고 있는 어중간의 결속
결국 무언가의 사상의 결로
찢어진채 부유하며
하염없이 시간을 타고 흘러 가
아직도 과거에 갇혀 사네
누군가 만들어 놓은 환상
속에 나는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이대로
너무나 나약하고 작은 내
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아 이대로 난
그리워만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