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그 계절에 멈춰서

Artist

Moreshot (모어샷)

Genre

랩/힙합

Release Date

2017.05.12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그 계절에 멈춰서 (Feat. 메도우) - Moreshot (모어샷)
거리 가득한 온기
눈을 뜨고 나면
겨울보다 찬 봄이
수없이 많은 꽃을 지나왔지만
너는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따뜻한 날씨처럼
포근한 너의 품 안에
들어가 버리고 싶어
풋풋한 봄 냄새와
왠지 많이 닮아있어
기억이 맞닿을 거리쯤엔
내 입가에 번졌어 미소가
작년 이맘때쯤 걷던
풍경의 햇살과
그 틈에 지저귀던
우리들의 소리가
마치 음악 같다며
배시시 웃던 너의 모습이
마음에 남아있는데
넌 어디로 간 거야
차가운 바람이
이제 꽃잎을 날리고
따뜻한 웃음이
이제 다른 곳을 향해도
새빨간 목도리
우리 잘 가던 카페
블랙커피
그리고 그 계절에 멈춰서
그래 차가운 겨울은
너랑 같이 날아가 버렸고
나비들은 날갯짓을 요동치지만
그와 반대로
내 맘은 전혀 동요되지 않는걸
오히려 머리 안은
너로 가득 차 있는걸
계절은 돌아오는데
넌 왜 오지 않는 거냐며
억지를 부리고 싶어
우리 사이를 뒤집기에는
물처럼 엎어진듯해
내가 널 찾아가는 길은
이미 갈라진듯해
거리 가득한 온기
겨울보다 찬 봄이
너를 덮은 내 맘은
어딜 나가 본 적이 없는데
알잖아 나를 많이
나도 널 잘 알잖아
그것도 아주 많이
정작 중요한 걸 몰랐었나 봐
서로가 사랑하는 법을
그것만 빼고 다 알았었나 봐
차가운 바람이
이제 꽃잎을 날리고
따뜻한 웃음이
이제 다른 곳을 향해도
새빨간 목도리
우리 잘 가던 카페
블랙커피
그리고 그 계절에 멈춰서
눈부신 햇살과 이 노래도
니가 없인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널 모르는 세상에
나만 혼자 남아 흘러가는데
차가운 바람이
이제 꽃잎을 날리고
따뜻한 웃음이
이제 다른 곳을 향해도
주머니 속에 손이
아직까지 머무는 이유는
손이 시려운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