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강산제 심청가

Artist

문효심

Genre

판소리/단가, 국악

Release Date

2017.02.09

Release Agency

(주)디지탈레코드

따라간다 - 문효심
하직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부친은 뛰고 궁굴고
선인들 재촉을 허거늘
심청이 하릴없이
동네 어른들께
부친을 의탁허고
길을 떠나는구나
따라간다 따라간다
선인들을 따라간다
끌리난 초마자락을
거듬거듬 걷어 안고
비 같이 흐르난 눈물
옷깃에 모두 다 사무친다
엎더지고 넘어지며
천방지축 따라갈제
건넌말 바라보며
이진사댁 작은 아가
작년 오월 단오야의
앵두 따고 노던 일을
니가 행여 생각느냐
금년 칠월 칠석야의
함끄 결교허자더니
이제는 하릴 없다
상침질 수 놓기을
뉠가 함끄 허자느냐
너히는 양친이 구존허니
모시고 잘 있거라
나는 오날 우리 부친
슬하를 떠나
죽으러 가는 길이로다
동리 남녀노소 없이
눈이 붙게 모다 울고
하나님도 아옵신지
백일은 어디 가고
음운이 자욱허여
청산도 찡끗난듯
초목도 눈물 진듯
휘늘어 져곱든 꽃이
이울고저 빛을 잃고
날아가는 저 제비도
나직이 떠 지지지지 울고 가고
춘조난 다정허여
백반제송 허는 중으 묻노라
저 꾀꼬리 뉘를 이별 허였는지
환우성 지어 울고
뜻밖에 두견이난
귀촉도 귀촉도 불여 귀난
가지 우 앉어 울건 마는
값을 받고 팔린 몸이
내가 어찌 돌아오리
한 곳을 당도 하니
해당화 한송이가 떨어져
심청 얼굴에 부디치니
꽃을 들고 허는 말이
약도춘풍 불해이면
하인취송 낙화래라
한무제 수양 공주
매화장은 있건만은
죽으러 가는 몸이
언제 다시 돌아오리
죽고 싶어 죽으랴 만은
수원수구를 어이허리
질 걷는 줄을 모르고
울며불며 길을 걸어
강변을 당도허니
선두에다 도판을 놓고서
심청을 인도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