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강산제 심청가

Artist

문효심

Genre

판소리/단가, 국악

Release Date

2016.11.02

Release Agency

(주)디지탈레코드

시비따라(2) - 문효심
그때에 무릉촌 장승상 부인이
이 소식을 듣고 시비를 보내어
심청을 청하였것다
심청이 부친 전 여짜오되
아버지
승상 부인이 시비를 보내어
저를 청하였사오니
어찌 허오리까
웟따 그댁이라면
열번이라도 가고
백번이라도 다녀오너라
선인들께도 허락받고
무릉촌을 건너가는디
시비따라 건너갈제
울며 불며 건너간다
아이고 내 일이야
어떤 사람 팔자가 좋아
양친이 구존허여
복록을 누리며
부귀영화로 잘 사는디
내 신세는 어이허여
이지경이 왠일인고
울며 불며
무릉촌을 당도허니
부인이 급히 나와
심청 손을 부여잡고
예이 천하 무정한 사람아
나는 너를 딸로 여겼난디
너는 나를 속였느냐
너의 효성은 장커니와
앞 못보신 너의 부친을
뉘게 의탁을 허자느냐
공양미 삼백석을
지금 내여 줄 것이니
선인들과 해약허라
심청이 여짜오되
장사허는 선인들께
수삭만에 해약허면
선인들도 낭패옵고
무고헌 많은 재물
지가 어이 받으리까
이제 후회하릴 없소
부인이 심청의
기색을 보시고
다시 권치 못허시고
니 진정 그럴진대
너의 화상이나 그려
널 본 듯이 보겠노라
화공을 급히 불러
네 여봐라
심낭자 생긴모양
수심겨워 앉은 모양
낱낱이 잘 그리면
중상을 줄 것이니
착실히 잘 그려라
화공이 영을 듣고
오색단청 풀어놓고
심청을 이만허고 보더니
화용월태 고운 얼굴
모란화 한 송이가
세우중에 젖은 듯이
난초 같이 푸른 머리
두 귀밑에 땋인 것과
녹의 홍상 예쁜 태도
역역히 그려내여
족자 떨어 걸어놓니
심청이가 둘이로구나
부인이 보고 기가맥혀
화제를 쓰시난디
생지사지 일몽간 허니
연정화필 누삼삼고
세간 최류단장처의
초록강남 인미환이라
부인이 심청을 부여안고
인제 가면 언제나 볼거나
오만날이나 일러를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