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강산제 심청가

Artist

문효심

Genre

판소리/단가, 국악

Release Date

2017.02.09

Release Agency

(주)디지탈레코드

추월은 만정허여 - 문효심
천자 보시고
니가 인간 심효제냐
예 지당 하오이다
궁녀로 시위하여
별궁으로 모신지라
이튿날 조회 끝에
간밤 꽃봉 사연을 말씀 드리니
만조 제신들이 여짜오되
국모 없으심을
하나님이 아옵시고
국모를 나리셨사오니
즉시 택일하야
국모로 정하시옵소서
그 말이 옳다 허고
즉시 택일하야
국모로 정하였구나
심황후 입궁 후에
년년이 풍년이요
가가호호 태평가라
요순천지 다시 보시고
순민직거 되었더라
그때여 심황후는
부귀는 무쌍이나
부친 생각이
날날이 깊어 가는디
하루난 옥난간에 높이 앉어
추월은 만정허여
산호주렴으
비쳐 들제
청천으 외기러기는
월하으 높이 떠서
뚜루루루루루 낄룩
울음을 울고 가니
심황후 기가맥혀
기러기 불러 말을 헌다
오느냐 저 기럭아
소중랑 북해상으
편지 전턴 기러기냐
도화동 가거들랑
불쌍허신 우리 부친전의
편지 일장 전하여라
방으로 들어와
편지를 쓰랴 헐제
한자 쓰고 눈물 짓고
두자 쓰고 한숨 쉬니
눈물이 먼저 떨어져서
글자마다 수먹이 되니
언어가 오착이로구나
편지 접어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나서보니
기럭은 간 곳 없고
창망헌 구름 밖으
별과 달만
뚜렷이 밝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