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Tunnel

Artist

뮬라이맥스(MuliMax)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8.12.10

Release Agency

주식회사 컬처팩토리아지트

24View - 뮬라이맥스(MuliMax)
달이 밤하늘에 높게 뜬
시간이 되면
출렁이는 사람 그리고
차들의 경적들이
북새통을 이루어
길어진 시간의 정체
아무리 지껄여도 정답이 없네
모두 love and peace를 바라지만
다 뜻대로 되지는 않네
성공 또는 실패를 가르는 칼날이
한 줄의 끈을 반 토막으로 잘라내
누구에 얼마를 벌고
어디에 살고
뻔한 자랑에 드라마를
보듯 집중해
늘어만 가는 텅 빈병
가득 차버린 재떨이
조그만 이 공간에
미어터지는 사람들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 해저 가는 초점
파도처럼 흔들거리는 불빛
찡그리며 모든 것들을 주시
배를 타고 있는 거 같아 속이
또는 like 롤러코스터
다들 게워내고 또 게워내
톱니바퀴처럼
계속 돌아가지 빙빙
존나 어리석지 우주의
끝을 찾는 거처럼
마치 공중에 삽질
절대로 이 짓거리는 고독을
풀어주는 해독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고통이라는 칼을 안 맞고
현실도피를 할 수 있도록
해줘 잠시나마
이 밤만큼은 속세를
떠나버린 죽림칠현 같아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버리면
다시 우리는 또 피비린내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있겠지
눈을 번쩍 뜬
내가 본 높게 뜬 해
그리고 그 빛 때문에
깊게 드리워진
걱정 고뇌 피로의
그림자 뭐 때문일까
도대체 왜 이렇게 자꾸만
회색을 들이마시고 있어 전부
미세먼지와 같이
고뇌가 쌓여만 가지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는 늘어가는데
살은 자꾸 빠져버리네
마치 한 여름에 아이스크림처럼
멋대로 엎어짚네
서로가 서로의 표정을
전부다 속이 다른
회색빛 도는 월병
전부다 사정없는
사람은 없어 근데
전부다 비련의
주인공이 되어가
하지만 네 탓 내 탓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창살 없는 감옥 탓
우리는 마치
모범수 같지 감형을 바래
발버둥을 처
날아가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살기 위해 날갯짓 하는 중
생존을 위한 혈투
냄새는 비린내 찐한 빨간색이네
전부 싹 다 미쳐 돌아가네 but
영원한 자유는 여기에서는 never
잠시나마 느낀대도 가석방
걸음을 묶은 전자발찌라는
족쇄가 시뻘건 소스로 뒤덮인
회색 링으로 또
끌어댕겨버리네 투견처럼
말 그대로 개판 개싸움
이기면 이름 지면
가죽만 딱 남는 세상
더럽고 역겨워도 참아야 돼
이름이 남게
부끄럽지 않게 너만의 휘가 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