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노수현 휘모리잡가3

Artist

노수현

Genre

국악, 국악가요

Release Date

2020.09.23

Release Agency

㈜디지탈레코드

양산 받은 교태한 여인
금비녀 보석반지
손가방 곁들여 들고
어여쁜 태도로 춘일이 화창한데
초목군생지물이 개유이자락이라
이 몸이 여자로서 완보서행으로
남산공원 찾아가니
백화는 만발하고 화향은 습의한데
부감장안도 하고 유정히 섰노라니
유두분면 일 미인이
자동차 타고 가는 모양
정녕 기생이라 연보를 바삐 하여
손을 들어 부르면서
저기 가는 저 기생은
차를 잠깐 머무르고
이내 신원이나 들 어를 보소
우리도 방년이팔에 옥빈홍안이라
절개는 아황 여영 같고
문필은 소양 란을 압두하고
색태는 당명황의 양귀비요
항우의 우미인과 여포의 초선이라
충의는 논개 월선에
지나가고 태도는 석교상
봄바람에 난양공주 영양공주
진채봉 가춘운 적경홍
계섬월 심요연에 백능파라
팔선녀에 지나가고
기술은 벽성선 일지연
강남홍을 압두하고 나도 반개화소
미개 화라 기생기술에 지나가니
귀권번에 가거들랑
가무선생 계신 곳에 얼른 냉큼
수이 빨리 찾아가서
이내몸이 기생되기 평생의 원이라고
부디 한말 잊지 말고 전하여 주오
그 기생 말대답 하는 말이
나도 상당한 허가 맡은
기생의 몸이 되어
밤이면 요리점에 가 노래 가사
시조 풍류 손님의 수의대로
흥치 있게 놀아주고 낮이면 동서사방
문밖놀이 한강의 뱃놀이요
경치따라 산놀이라 신흥약사
청암사며 영도사 청량사와
정토 새절 화계사에 쉴 새 없이
불려가고 집에 돌아와
의복개착 한 연후에 백년낭군
목적으로 침선공부 물려놓고
오는 손님 회담으로 접객하고
주화로 내려가
취반갱탕 갖추어서 정든 낭군
공경하는 몸뚱이라 사무원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