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자기방어

Artist

pray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1.04.18

Release Agency

아토엔터테인먼트

어두워 여기가 어디야
주윌 둘러봐도 전혀 몰라
갑작스러운 그런 상황과
전혀 안 맞는 전개투성이야
여긴 구멍이야 쥐구멍 혹은
안에서 본 우물 밖이야
그럴싸한 무대와 초라한 방
그 두 개가 공존해 여긴 혼란
돈들 과 꿈꿔온 몸이거나
초라한 모포와 들이키는 독
목놓아 불렀던 곳
그 존재가 꿈이었나 뭐
어찌 됐든 상관없지 행복 찾아
떠난 곳이 내 지옥이 됐으니 하
마른 목이 버려
시간 습관이 됐으니까
백의 백배를 원한 십대는 없고
질책 안 아쉽대
도는 시계 겉도는 비애 뜨는
비행선 또는 기대
흔한 실패의 낌새를 느껴버린
이십대의 흰색의 실체는 시멘트
색과 똑같아 아니 것보다
어둡겠지 아마
사랑과 사람 놓치며 살아온
내가 바란 것은 딱 하나
내속의 방화를 끝내고 밤마다
겪어온 방황을 역으로 팔아
누구보다 배로 했어
말한 대로 외로웠고
사람들은 개고생이라 불러 내 노랜
꿈이자 곧 봄이었지
꾸밈없이 활짝 피니
이젠 결과를 볼 차례
악몽이면 에어백
없이 날 터뜨려줘 나 빼곤 적으로 둬
사람들이 말해 그 정도 각오 없이
여기 와서 뭐
해내겠어 그냥 그만둬
끼워 맞춘 너의 글자로
못 이루니 너의 착오로
끝날 거야 없어 위로도
같잖은 위로 그거 난 안 빌어
비록 길어진 얘기로
핑계 대며 지름길로
갈 거였음 나는 진짜
이거 절대 안 질러
내 시험 이거 절대 안치러
밑지는 게 기본인 데 있을 리가
미덕이 덕에 겁이 먹이를 먹지
배부르게 키워가지 덩치를
덕분에 난 탈출할까 거길
사람들이 부르는 오아시스
환상 도화지 나한테는 폐지가
된 고담시티 아냐 씨발 보란 듯이
성공할게 뻔하지 아니야
알잖아 같잖은
신념과 기도로는 못 이뤄내
팔메도르 걸었으니 이 판에 목
못 따내면 내 위치는 패자
대가 없는 생산의 재판을
받고 난 찾아야 돼 맥락
대차게 매달은 내 안의 멘탈의
액가와 패착 대강 매겨지는 답은
제로겠지 내 값
누구보다 괴로웠어
말한 만큼 못 이뤘고
나조차도 왜 이래 날 못 믿어 대적해
꿈은 내게 겨울 됐고
모든 걸 놔 바닥에 결과보단
과정이야 희망이란 말도
없이 날 터뜨려줘 나 빼곤 적으로 둬
사람들이 말해 그 정도
각오 없이 여기 와서 뭐
해내겠어 그냥 그만둬
끼워 맞춘 너의 글자로
못 이루니 너의 착오로
끝날 거야 없어 위로도
이 밤이 끝나면 꿈도 가겠지
쥔 게 없는 게 그나마 다행
내가 바란 건 산책 같은 단행
내 팔레트에 밤새
칠해놓을게 내 색깔들과
불투명한 잣대와 꽤
와해된 나의 참회
그리고 짧은 밤에 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