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SS2S Sky

Artist

상상이상이상길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18.10.31

Release Agency

포크라노스

재수생 (Nooka Hooka Remix) - 상상이상이상길 (SS2S Lee)
고사장을 등지고
무거운 그림자를 끌었던
노을 배경이
나를 기다리던 한 해의
엔딩이었다

어깨에 짊어진
주변 분들의 기대감의
무게가 짓누르던 방향으로
Free fall
패배감으로 얼룩진 20대의 시작
어느새 보이지 않는 바닥을
딛고 서있어
넘치는 자신감으로
노력하던 꼴을 돌아보니
빗나간 공부였다는 생각이 들더라
본의 아니게 내가 내 눈을
멀게 했다니
애초에 스스로 계획한 일
그리 내린 결론의 끝에 서니
왜일까
나 자신에 대하여 드는
회의감 yeah
그래서 아버지께 다시는 날 믿고
지켜봐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기로 했어
올해는 보여드릴 거야 어쭙잖은
객기 없이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만을
다시 생명력 가득한
움직임으로 수많은
동기부여들을 끌어안고
마침내 웃을 날을 향해

재수학원에 등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어쩌다 내 의식이
지금의 우주에 닿았을까
스스로를 비웃는 내가
우스꽝스러워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이라며
잠깐씩
뻔뻔히도 몇 번이고 자기 암시
실패가 남긴 패배자의 낙인을
합리화만으로는
지울 수 없지 하긴
저 멀찍이서 돌아본 나의 길엔
이 기나긴 아픔도 끝나있길
내성적인 내 성적에 관해선
조금씩 흐릿해져만 가는 가능성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밤하늘 이곳저곳에 매단
고민들 그리고
그 녀석 그 녀석을 그렸어
미소 지으면서 내 소식을
되묻던 그 놈에
대한 저주로 갈았던 이를
사납게 드러내고
난 조용히 더욱 쓴 독기를
깨물어 leggo

시기 아님 괄시가 묻은
서로의 시선에
해진 마음을 밤공기에 씻어내
Where'em cosines at
내 주위는 쌓인 적뿐
한국 입시는 일렬 줄
세우기로 짜여졌군
남들이 다 가니까
쫓기며 뒤따르는 Irony
어떻게 왔든지 등수는
선착순으로
우린 갈림길을 밟을 필요가 있어
너와 나 모두 수능에
순응할 수는 없으므로
어찌됐건 하늘이 내게
시련을 내린
이유가 있겠지 하나도 안 억울해
올해 틀어진 내 인생의
행로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싶어
훗날 뒤돌아섰을 때
아프지만 내면의 성장통이라 믿어
견디는 이가
deserve to be the winner
고통이 얼마나 날 괴롭히든 간에
이건 비상 전 날개를 필 통과의례
하늘은 내 편이라고
난 여전히 확신해
이 역설적인 고정관념 안에서
첫 수능에서 OMR에 새긴
오답들이 모두
정답이었음을 나 증명하겠어
쾌거를 거둘 걸음 그 어떤 것들
거듭 겪든 거뜬커든
곧 두고들 봐 yeah
자신 있다는 말은 거짓말
치열한 올해에 대한 다짐을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