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이중성(二重性)

Artist

성범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19.08.09

Release Agency

뮤즈플랫폼

기억 - 성범
방금 전의 나를 지워
목이 말라서
물이 든 텀블러를 아니
책상 앞에 뒀나 아니 다시
방금 전 그래 아니 분명
너도 봤잖아
내가 거기 서있던 거
아니 다시 처음부터
작업실에서 내가 분명
물이 든 텀블러를
아니 왜긴
난 그저 목이 말라서
거기 있던 걸 내가 봤다니깐 확실히
너도 알잖아
그 은색 스테인리스의 트로피
같이 생긴 거
아나 머리 아파 눈도 땡기고
요즘 잠을 잘 못 잔 탓인가
싶어 내가 좀 예민한가
야 맞아 그럴 수도
다른게 아니고
피곤한 탓인 거 같아
그래 맞아 피곤해서
아니 근데 분명 거기
아니 그래 피곤해서야 분명
아 말이 아니네
그래 난 좀 자야겠어
아 너무 피곤해서

아나 머리 아파 눈도 더 땡기고
잠을 자도 혼란함은 안 사라져
물 마시러 나온 거실
TV는 켜져 있고
그 속 연예인들은 날 보며 비웃어
잠이 덜 깼나
두 눈을 감어
그래 이건 꿈이고 난 깨야겠어
목이 마르던 아니던
난 자제력을 잃어
아니 이건 꿈
지독히도 날 괴롭히는게 분명
목이 말라 선가 싶어 아니
그게 아니면 내가 미쳐 있거나
아니 어쩌면
두 눈을 뜨기가
그래 아니 어쩌면
이 현실이 두려워
아니 그것보다
머리는 아프고
눈은 튀어나올 것 같아
내 비명마저 삼켜
내가 미쳐있나 싶어
아니 피곤해서야 분명
그게 아니라면
목이 말라서겠지 뭐
내 귀에 대고 귀찮게 하지 말고
좀 저리 가줘
내가 분명 피곤하댔 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