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GRANDMA

Artist

SIISOKIM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0.03.16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Ay Grandma
I will never forget drama
I who take her story
pictures Photographer
반항심에 밥을
거르던 때가 기억이나
몸집도 왜소하고
키도 작았던 그 어린아이
그럴 때마다 작은 상 푸짐하게 차려
나무 복도를 지나서
내 방으로 삐걱
소리가 들릴 때 난
왜 괜히 헤드폰을 끼고
굳게 닫힌 문을 한참 바라봤을까
요즘은 나 밥도 많이 먹어요
두 공기는 물론
아 오늘은 먹고 들어왔어요
그래도 아쉬워 식탁에 딱 앉을 땐
차가운 국이라도 한 그릇 슥 말았네
낮과 밤이 바뀐 탓에
요즘은 이쁜 손자
얼굴도 오래 못 보네
그게 좀 미안하지만 이거 해야
좋은 거 많이 먹고 키 더 커서
우리 할매 호강시키지
오늘 내 감정은 Rain
차갑게 비를 맞고 집에 들어갈 땐
마른 수건을 건네주던 주름진 손
물방울이 툭 툭 되려 착잡하네
지금 내 감정은 Rain
마음이 젖어 축축하네
애써 표정은 담담했네
물방울이 툭 툭
Wave 뭔가 밀려오네

16 November 그때 난 기억해
응급실 흰 벽과
손바닥을 hang on
그날따라 전혀
적응되지 않던 말투와
처음 보는 장면 같은 소리들의 반복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껴 흘러버린 땀이
어느새 턱 끝으로 내려와서 식어
한 번도 내 옆에
없을 거란 생각 안 했는데
계속해서 불안감이
머릿속을 dig up
그 후로
five years TV를 더 크게 틀어
할머닌 아직도 내가 두 손에 드럼
스틱을 쥐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난 그게 좋아
그게 제일 대견한 추억인가 봐
갈수록 등이 굽어 가는 걸 보며
현실에 부딪힐 때
가끔 자꾸 말을 돌려
아직 남았잖아 열두 살 소녀 같을 때
나는 그게 오늘 당신인 것 같은데
오늘 내 감정은 Rain
차갑게 비를 맞고 집에 들어갈 땐
마른 수건을 건네주던 주름진 손
물방울이 툭 툭 되려 착잡하네
지금 내 감정은 Rain
마음이 젖어 축축하네
애써 표정은 담담했네
물방울이 툭 툭
Wave 뭔가 밀려오네
내 원더우먼 Grandma
키가 컸던 Grandma
그 시절에
나의 제일 친한 친구 Grandma
때론 엄격했던 Grandma
내 세상 전부 Grandma
늘 외로웠던 Grandma
세월 지나서 Grandma
실수해도
늘 내 편이었던 Grandma
항상 미안해 Grandma
약한 모습 Grandma
12살 소녀 Grandma
내 옆에 매일 Grandma
오래 보고 싶은 Grandma
그리웠던 Grand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