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유랑

Artist

씨모에 (Cimoe)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0.12.03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평탄하길 바래 음악 한단 놈이
염치없이 반해 꾼 모진 꿈의 고민
가난의 삭풍이 지어준 모든 작품
죄인이야 가족에겐 남길 게 음악뿐
흙 위로 필 한 아름의 비극
업은 무위 존재의 거취는 침묵
내리는 비 키 작은 나무 적실 때
소년은 위로 받지 한 맺힌 비애
얕은 잔가지들 감동 보다
가쁜 뿌리들 박동 본 날
보통을 거역과 지적 꽤나 맹랑하게
던질 생애의 지점 여태 매사 같네
단문들의 과열 전력의 나열
과연 후회들로 벼린 앙갚음들의 한결
살아선 못 나갈 화분들 보며
함께 맞은 볕 눈물이 모여
유랑 속 맞이할 서른 격랑의 소년
평탄하길 바래 음악 한단 놈이
가난의 삭풍이 지어준 모든 작품
죄인이야 가족에겐 남길 게 음악뿐
유랑 속 맞이할 서른 격랑의 소년
가치 없던 생에 핀 심정의 꽃
이름 알릴 만 갈래 길
나 역시 한 가닥 정했고
죽은 아비의 은하수 아래 길었던 노숙
미망인은 길러 이방인의 모순
한 서린 어린 별이 벼려 벌인 건
하늘 싹 털고 나설 작당 벌인 것
없이 자라 그런 걸까
외로워서 그런 건가
없으니 외로운 거지
자가당착 하지 않길
재촉한 명 목숨 바쳐 낸 건
기억된 걸 남겨 가려
벼랑에도 난 앞서
다 틀린 옷 같은 이네
유랑 길 걷는 이가 나였기에
하나뿐인 게 아픔이네
유랑 길 걷는 이도 나였기에
뚜렷한 무력감 지긋지긋 비루해도
추락한 굴욕감 뒤틀린 듯 기로에도
불세출의 시 놓고 간다니까 다 끝나면
답을 찾고 업을 쌓고
남은 것 없이 다 불타도
신념 따라 달게 받은 20대의 수난
십 년 들여 보니 다 한바탕의 유랑
내 아비의 은하수 아래
한 서린 어린 별이지
불세출의 시 놓고 간다니까 다 끝나면
십 년 들여 보니 다 한바탕의 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