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탱쓰부르쓰

Artist

탱 (Tang)

Genre

랩/힙합, 인디음악

Release Date

2019.11.25

Release Agency

힙합플레이야

너의 몸에서 나의 침냄새가 나야 난 안심이 돼 - 탱
맹세
할 수 있다고 없었어
아무 생각도 내겐
근데 왜 내 구부린 팔이 닿는
거리에 채여 자꾸 배 째
착각이라기엔 주변에서 무조건 이래
그래서 그런 줄 알았지 것보다
곱씹어 보다 보니
어느 순간 이뻐 보여서 그랬지 뭐
시작이야 아무렴 어때 다 잊고 건배
좀 이따 너의 뒷목을 잡을 때에
가득 찰 무력감에 대비해
난 절대 궁금해하지 않기로 해
피곤해 집에서 쉰다던
너의 미리 알림으로 보였던
내일 약속에 대해서 난 말 돌리지
너 얘기만 하는 테이블
벌써 몇 번째 헷갈리는 내 이름
궁금할 리 없는 전 남친애기들
더 부어 더 너의 주량은 꽤 길어
적당한 리액션 빨리 감어 태엽
오길 바래 너가 가만 누워있는 새벽
눈을 감고 최면
슬슬 혀 풀려가 이제 일어날 때
어색했던 손들이 포개갈 때
좋아진다 날 달래
당연하게 잡네
다음 차례 밟어 다음 단계
붉어진 볼 반쯤 풀린 눈은 말해
나는 아니라고 아니 아니라고
질끈 눈을 감고 귀를 막아 시끄러
오늘 하루에 만세
잘 잤냐는 흔한 말도
나는 할 수가 없는걸
그냥 네 옆에 누워서
깊은 잠에 든 너를 기다려
맛있는 걸 먹자는 말도
나는 할 수가 없는걸
둘이 맞이한 아침은
실수란 말로 지워져가
시선은 너의 뒤통수에
질끈 사진을 찍어
오늘 밤도 널 데려가게 꿈에 지끈
너의 속옷이 깔 맞춰질 때쯤엔
얘기할까 해
지난밤우리 둘이 보냈던 꿈에 관해
불을 붙여 담배 습관이 돼버린 관계
널브러진 옷 가질
주섬주섬 하나둘 주워
입어 옆에 누워도
여전히 발가벗겨진 기분
뒤척이는 소리에
내 속마음 묻어 나오지 않게
숨죽이기로 할게 오늘 밤만큼은
모순적인 모습 앞에
난 또 고갤 숙일 수밖에 불을 틱
어두워야 잘 보여 너가
너가 잘 보여야 안 보여
널 안고 있는 내가
날 좋아할 수 없다는 말과
집에 가기 싫다는 말 사이에서
난 왜 계속 니 생각만 해서
이 꼬라지가 될까
그대로 쓰러져 잠든
너를 보며 부릅뜬 채로 또 하품
같은 침대 같은 가운 같은 이불
같은 샴푸 다른 밤을
새근거리는 소리에 다시 너를 보고
질끈 반복 지끈
잘 잤냐는 흔한 말도
나는 할 수가 없는걸
그냥 네 옆에 누워서
깊은 잠에 든 너를 기다려
맛있는 걸 먹자는 말도
나는 할 수가 없는걸
둘이 맞이한 아침은
실수란 말로 지워져가
질끈 반복 지끈
다시 한번 사진을 찍지
내 꿈에 널 데려가게
흐릿할수록 선명한 밤에
그대로 잠들기엔 니 웃음은 깊어
호감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말은 이미 뒷전
아직 아닌데 호구되기 직전
다시 한번 나를 또 숨겨
그래야만 넌 내 옆에서 숙면
솔직해질 수 있어 오늘 밤 너를 꾸면
다 말해줄게 내 집과 내차
뭐하나 없는 나의 밑천과 내 비전
아직 맺혀있는 진한 미련
그냥 난 개처럼 짖어
가치관과 지난 삶
친한 사람 나의 입맛과
나의 지난밤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