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배꼽

Artist

텅스텐

Genre

R&B/Soul, 인디음악

Release Date

2021.01.28

Release Agency

(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인사는 받지 않아요
운이 따르지 않았군요
셋을 세고서 뒤돌아 곧장 걸어요
바닥은 더럽히지 말고
한참 지나서 낡고 빛바랜
기억으로 돌아봐줘요
입 안에 웃음이 가득 차
터져 나올 때까지
한껏 내려 뜬 눈꼬리로
혹시나 기대한 거라면
내 배꼽이 떨어질까
걱정을 해야잖아요
삐뚤은 달을 억지로 비틀어도
아무 짝에도 쓸모 없네
끈 풀린 신발 거꾸로 신어 봐도
무릎을 거꾸로 접을 수 없었네
계산은 해야겠군요
이자까지 쳐 넣었어요
다만 어디서 내 얘기 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몰랐던 것처럼
이미 끝나서 마침표를 찍은 건
그대였잖아요
급하게 휘갈겨 쓴 꼴에
혀를 내두를 만큼
그대 무릎이 싸다는 건
진즉 알고 있었었지만
내 배꼽이 떨어질 것 같으니
그만 해줘요

밀린 설거지만큼
해야 할 말들을 미뤄 뒀다는 건
그저 귀찮아서라
특별한 이유 따윈 없다는 걸
콩 냄새를 맡고선
비릿한 생선을 떠올리는 건
오랜 버릇이라서 그래 그래 그래
한참 지나서 낡고 빛바랜
기억으로 돌아봐줘요
입 안에 웃음이 가득 차
터져 나올 때까지
한껏 내려 뜬 눈꼬리로
혹시나 기대한 거라면
내 배꼽이 떨어질까
걱정을 해야잖아요
삐뚤은 달을 억지로 비틀어도
아무 짝에도 쓸모 없네
끈 풀린 신발 거꾸로 신어 봐도
무릎을 거꾸로 접을 수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