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holiday inn

Artist

The Mind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0.09.25

Release Agency

바른음원협동조합

어디서 왔는지와
어떻게 왔는지 결국 여기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
마침표의 바로 뒤로
삶이 멎을 것 같던
후회와 아픔을 보내고
난 이제 그 마침표
너머의 다음장으로
운명에 중독되어 숨만
간신히 쉬었던 20대엔
성취와 꿈의 열매도
독주를 담그는 데 썼네
늘 취해있었고 그건
어두운 기분만 끌어올린 뒤에
뒤척거리다 말한 이름은
언제나 죄를 닮았네
그래 미안했고 고마웠어
과거형에 두기로
마음을 다 줬고 거기 뒀고
다음 정거장으로
거기에 누가 있을지
아님 또 움직여할지는 몰라도
알 수 없음이 이끄는
그 어딘가로 그 어딘가로
있는데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거야
아프고 그리운 건
작은 틈새의 틈을 비집고 드는
미련의 습관도 다 알아
다만 이제 그만 떠나야겠어
이만하면 다 됐다고
사랑했으니까 됐어
사랑했으니까 됐어
이제는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보단 내가 더
노래와 노랫말이면 충분했어
이 감정에 대해선
할 얘기가 많지만
이젠 다 묻어둬야겠어
꽃이 피건 없어지건 손을 떠났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