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Name

Mixtape Vol.8: the Bad, Die Never Vol.3

Artist

The Mind

Genre

인디음악, 랩/힙합

Release Date

2020.03.16

Release Agency

바른음원 협동조합

내게 필요했던 건
인정보단 사랑의 몇 마디
내 첫 작품에 보냈던
냉소의 한 두 마디
난 성공해서 그 열매를 나눠
축배를 드는 대신
두 잔 가득 채워
얼굴에 뿌리고 싶어 안 잤지
누가 내게 사춘기 시절에
어떤 일이 있냐 묻는다면
별로 안 친한 사이엔
어떻게 음악했는지 말하고
좀 깊어지고나면
이 얘길 하면서 열을 냈어
내겐 죽일 만큼
미운 누군가가 있다는 걸
독기가 삐끗한 발목
붓기 빠지듯 사라진 뒤엔
할머니 주님 옆으로
떠난 다음 날을 보낸 뒤엔
미움 보단 사랑 최면 걸어
숨을 고른 뒤에
몇 년의 시간 보냈어도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해
남들이 들어본 대학을 갔고
음악으로 돈을 벌고
누군가 내게 인생을 걸어도
가끔 보단 자주 그 날이
떠오르는 것 같다고
이젠 싫어하기 싫어
아예 감각에서 지워
그냥 각자의 삶을 살자
접점에서 가끔 만나자
속에 있는 얘긴 할 필요
들을 필요 없으니까
이젠 미울 것도
욕할 것도 없어 진심이야
그게 10년을 상처 게워 낸 뒤
찾아낸 약이야
잘하고 있다는 그 말
한번이 어려웠겠지
지금의 날 만든게
자신이라고 생각하겠지
그 말엔 고개 끄떡일
생각없고 전부 지겨우니
마지막 말을 했고
이건 듣던지 말던지

어른의 무게 a bit understand
but 가장의 것 never get
그 다음 아버지의 것
no imagine that
but where you at
소주병은 tag 가리며 따라줘야 해
소주병을 쌓는 법을 가르쳐줬던 게
엊그제 같지 않은 게
짐작만 할 뿐이야 무슨 말을 하겠어
카톡사진에 걸린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어
도 이름 한번 말해 준적이 없어서
난 비슷할 것 같은 이름으로
대충 불러두고 있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코이 개업 얘길 할까
아님 눈치 없이 술 한잔 하자
전화 한번 할까
그게 답이었다면 몇 번이고 했겠지만
어쩜 내 결혼식에서도
얼굴 보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 그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해줘서 여기까지
늘 맘으로 응원한다고 했던
눈빛 잊지 않지
군대에서 결혼 축하한다는
전화가 마지막이 될지
알았다면 이 말들을
꼭 끝까지 했겠지